후원사 초청선수로 우승 기회
황유민은 4타 뒤진 2위 추격
|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막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 등으로 8언더파 64타를 때렸다.
김민솔은 까다로운 코스에서 4언더파로 공동 2위에 오른 황유민(22)과 홍정민 등에 4타가 앞섰다.
한국 여자 골프의 차세대 기대주 중 하나로 꼽혔지만 프로 전향 이후 다소 침체기를 걸었던 김민솔이 개막전부터 그것도 의미가 큰 스폰서사 대회에 초청 선수로 참가해 깜짝 우승 기회를 잡았다.
43년 만에 KLPGA 투어 대회가 개최된 동래 베네스트 코스는 높낮이가 심한 코스 레이아웃과 3.4m에 이르는 빠른 그린 스피드 때문에 까다롭다는 분석이다. 이런 난코스에서 김민솔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펄펄 날았다. 이날 김민솔은 퍼팅이 예술이었다. 2번 홀부터 8번 홀까지 최고 7개 홀 연속 버디를 때렸다. 최대 약 11m 중장거리 퍼트도 홀 컵으로 쏙쏙 떨어졌다.
9번 홀 버디 실패로 KLPGA 투어 최다 연속 버디 기록(8홀)을 놓쳤지만 곧바로 10번 홀(파4), 11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이어갔다. 유일한 실수는 17번 홀(파4) 보기로 1m가 조금 넘는 파 퍼트를 넣지 못했다.
김민솔은 아마추어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고 2023년 세계아마추어 팀 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은메달을 단 실력파다. 지난해 7월 국가대표를 반납하고 프로로 전향한 김민솔은 만 18세 생일이 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뒤늦게 참가한 KLPGA 드림투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LPGA 투어 시드전에서도 83위로 밀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입성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에는 후원사인 주최 측 추천 선수로 출전했다.
김민솔은 우승하면 바로 KLPGA 투어 시드를 받지만 2위 이하 성적을 거두면 공식 상금 랭킹에도 반영되지 않아 동기부여가 남다르다.
김민솔은 경기 후 "두 번째 샷이 잘 됐고 운이 좋았던 샷도 있었다"며 "초반부터 버디가 연속으로 나와서 신났다. 1월부터 3월까지 두 달 동안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통해 마음가짐을 다잡았고 기술적으로도 많이 개선했다. 나에 대한 의구심은 80%가량 사라졌다. 남은 라운드는 좋았던 부분을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면서 치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황유민도 선전했다.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여 공동 2위에 올랐다. 황유민은 2라운드 이후 추격전을 전개할 전망이다. 이예원과 방신실 등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5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황유민과 같은 조에서 경쟁한 베테랑 신지애는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2라운드에서 컷 통과를 목표로 해야 할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