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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프랑스행… ‘한미 외교수장’ 핵잠 협의 물꼬 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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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11. 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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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외교장관회의서 중동안정 등 논의
루비오 회담땐 청해부대 확대 등 설명
핵잠 연료 공급협의 재개 여부도 주목
조현 외교부 장관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조현 외교부 장관이 8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프랑스 파리로 출국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미국 중간선거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회담이 열리면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와 핵추진잠수함(핵잠) 연료 공급 등 안보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이날부터 11일까지 파리를 방문해 G7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주요국 장관들과 별도 양자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G7 회원국 및 초청국들과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의장국인 프랑스는 9~10일(현지시간) 열리는 회의에서 중동 안정과 에너지 공급처 다변화, 인공지능(AI) 안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도 지난 6일(현지시간) 루비오 장관의 파리 방문을 발표했다.

두 장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를 계기로 만나 양국 관계와 고위급 교류, 비자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번에 다시 만나면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도 주요 외교·안보 협의를 안정적으로 이어갈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이후 미국 내 정치 지형 변화가 양국 간 협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

우선 조 장관은 최근 정부가 확정한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방안을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국방부는 지난 5일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해 온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약 2배로 넓히는 내용을 담은 '청해부대 파견 연장 및 작전구역 확대 동의안 수정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파견 인원도 약 20% 늘리고 해상초계기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소해장비 등을 새로 투입할 계획이다. 미국과 이란의 격전 구역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이 해소돼 '허용적 환경'이 조성되면 기뢰 제거 등 국제사회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한 사전 준비 성격도 있다는 해석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한국 정부에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한 함정 파견을 촉구했다. 공화당의 중간선거 패배 이후에도 대이란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 정부는 '전쟁 불개입' 원칙을 유지하면서 청해부대가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의장의 지휘 아래 임무를 수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핵잠 연료 공급을 둘러싼 한미 협의 재개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정부는 지난 6일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한국형 핵잠 개발 사업인 '장보고N'의 추진전략 일부를 의결했다. 내년 체계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하반기 경쟁입찰을 통해 건조 업체를 선정하고 계약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핵잠 1번함을 2030년대 중반 건조하고 후반에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핵연료 도입 방식과 일정은 미국과 협의해 조율할 방침이다. 국내 사업 절차가 진행되는 가운데 연료 공급을 위한 대미 협의에도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동안 한미는 지난 6월 서울에서 첫 실무협의를 연 뒤 아직 2차 회의 일정을 잡지 못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핵비확산을 중시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어 후속 협의를 조속히 이어가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번 파리 회동이 실무협의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이달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다음 달 14~15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고위급 교류 일정이 논의될지도 주목된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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