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문화 탈피해 힐링 공간으로…새 웰니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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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쿠리어메일은 유럽 일부 지역이나 아시아에서 통용되는 대중 목욕이 호주인들의 새로운 웰니스 라이프 스타일로 떠오르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최근 남호주 애들레이드 중심가에서 문을 연 ‘미네랄 바스하우스’는 개업 초반부터 2000명이 넘는 예약자가 몰리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연인 간의 데이트, 지인과의 친목 모임 등 다양한 목적으로 목욕탕을 활용하고 있다.
멜버른에 있는 시립 목욕탕은 1860년에 개장해 160년 넘게 운영되고 있다. 이 복합 시설의 설립 목적은 오염된 야라 강에서 목욕하면서 전염되는 장티푸스를 방지하는 데 있었다.
당시 이곳에는 슬리퍼 욕조(독립형 욕조)가 있었고 나중에는 유대교 목욕시설인 미크바와 튀르키예식 목욕탕도 들어섰다.
호주의 대중 목욕 문화는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주민들은 바위 웅덩이, 물웅덩이, 습지에서 목욕했으며 담수와 해수를 모두 중요한 문화적·정신적·농업적 자원으로 여겨왔다.
톰 이아시엘로 미네랄 바스하우스 설립자는 “스마트폰 등 끊임없는 디지털 자극에 노출된 현대인들이 오프라인에서의 진정한 연결을 갈망하고 있다”며 “사우나 안에서 혹은 냉탕에 함께 들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밀도 높은 대화를 하며 유대감을 형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하고 안식을 얻기 위해 대중 목욕을 주간 일상에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사우스웨일스(NSW)에서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스트라클럽의 앤서니 시모네타 대표는 방문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류가 밀레니얼 세대라고 밝혔다.
시모네타 대표는 “Z세대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책임과 스트레스가 많은 밀레니얼 세대 역시 목욕과 사우나를 통한 휴식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며 “음주 중심이었던 전통적인 호주의 모임 문화가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챙기는 방향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운동생리학자 베로니카 라리소바는 “현대인들은 이전 세대보다 환경적 문제로 스트레스에 더 많이 노출돼 있어 신체적·정신적 회복에 대한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알코올에 의존하지 않고 온전히 자신과 상대방에게 집중하며 쉴 수 있는 문화적 대안으로 대중 목욕탕이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