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韓기업 전후 재건 투자 기술협력...철도·주택·에너지 등 협력 확대 기대
靑도 “갈등 장기화 원치 않아”…대러 제재·우크라 지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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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크라이나가 전후 국가 재건을 위해 한국의 기술과 투자, 기업들의 대규모 인프라 복구사업 참여를 적극 요청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외교 갈등이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철도·주택·에너지 등 주요 기반시설 복구를 위한 협력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우크라이나의 재건사업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RBC-우크라이나(РБК-Украiна)는 지난 10월 30일(현지시간) 헤오르히 티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한국과의 외교관계 단절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티히 대변인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국회 발언이 양국 갈등이 계속 고조될 경우를 가정한 답변이었다며 실제 단교가 검토되고 있다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이 외교 갈등의 추가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폭넓은 지원과 러시아의 침략을 종식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 동참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 장관은 지난 2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양국의 외교 갈등이 국교 단절에 준하는 상황으로 악화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갈등이 계속 고조된다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양국 갈등은 지난 9월 2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촉발됐다. 한국 정부는 포로와 북한에 남은 가족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양국이 송환 사실을 비공개하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이러한 합의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혀 외교적 마찰이 확대됐다.
우크라이나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배경에는 전후 복구를 위한 경제협력 수요도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3월 한국과 재건 공동작업반 구성을 추진한다고 발표하면서 한국의 기술·투자 유치와 기업들의 재건사업 참여 확대를 요청했다. 당시 한국의 지원을 받아 약 15개 사업을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7월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지속적인 재건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인도적 지원과 재건 협력은 우크라이나에 중요한 경제적 이해관계인 셈이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재건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단교설을 부인했다는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와대 역시 지난 달 30일 양국이 외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출구전략을 협의하고 있으며, 갈등 장기화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 정부는 이번 사안과 별개로 대러시아 제재와 수출통제,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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