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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조업일수 악재도 뚫었다”…HD한국조선해양, 영업익 1.4兆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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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승인 : 2026. 10. 2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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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선박 매출 확대·생산성 개선…영업익 37.3% 증가
엔진기계·해양플랜트 호조 수익성 강화…4Q 발주 흐름 주목
임단협 잔여 비용·지정학적 불확실성·글로벌 경기 변동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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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한국조선해양
HD한국조선해양이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확대와 생산성 개선을 앞세워 3분기 영업이익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선가 상승에 엔진기계와 해양플랜트 사업의 호조까지 더해지며 수익성이 한층 개선됐다.

4분기에도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주요 조선소의 제한적인 공급 여건이 발주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변동은 변수로 남았다.

28일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2862억원, 영업이익 1조447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 37.3% 증가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따른 추가 비용 중 75%를 3분기에 선반영하고도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나머지 비용은 4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7일 올해 임단협을 최종 타결했다.

실적을 이끈 핵심은 조선 부문이다.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반영이 확대되고 생산성이 개선되면서 매출 6조8393억원, 영업이익 1조14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3%, 32.3% 증가했다.

주요 계열사도 나란히 성장했다. HD현대중공업은 선가 상승과 엔진기계·해양플랜트 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 5조7536억원, 영업이익 899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2%, 61.3% 늘었다.

HD현대삼호 역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매출 2조3704억원, 영업이익 47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5%, 영업이익은 56.3% 증가했다.

신조선 시장의 견조한 발주 흐름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3분기에는 컨테이너선이 시장을 주도한 가운데 탱커선과 LNG운반선,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 벙커링선 등에서도 발주가 이어졌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호르무즈해협·파나마운하 등 주요 해상 운송로의 수급 불균형도 선박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꼽힌다. 해운시장에서 수익을 확보한 선사들이 선대 확충과 노후 선박 교체에 나서면서 발주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엔진기계 부문도 성장에 힘을 보탰다. 제품 판매 구성 개선과 HD현대마린엔진의 매출 확대가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상쇄했다.

HD현대마린엔진의 3분기 매출은 2114억원, 영업이익은 6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3.8%, 197% 증가했다. 엔진 인도 물량이 늘어난 데다 고부가가치 이중연료(DF) 엔진의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HD현대마린엔진은 HD한국조선해양이 2024년 STX중공업을 인수해 편입한 선박용 엔진 전문기업이다.

해양플랜트 부문은 프로젝트 공정률 상승에 따른 매출 확대와 계약 변경에 따른 추가 수익 반영으로 매출 3798억원, 영업이익 12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4분기에도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해상 물동량 증가 등이 발주를 뒷받침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변동, 조선소들의 생산능력 확대가 시장 변수로 남아 있다. 임단협 관련 잔여 비용의 4분기 반영도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주요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와 지속적인 생산성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를 통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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