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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다시 8만1000달러대로…박스권 등락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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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10.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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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미지./로이터연합
비트코인이 반등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기술주 조정과 중동발 지정학적 불안이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가운데,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된 자금도 가격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이 커지면서 8만달러대 초반에서 횡보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미국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1.24% 하락한 8만18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하루 새 1.54% 떨어진 2403달러에, XRP는 1.29% 하락한 1.3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가상자산이 나란히 약세를 보이면서 개별 종목보다는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위축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1% 떨어진 7663.43을 기록했다.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이번 하락의 직접적인 배경 중 하나는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확산한 위험회피 심리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종합지수가 하락하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부담과 향후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기술주 매도세가 확대됐다. 비트코인도 이러한 위험자산 조정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큰 자산의 비중을 줄이는 국면에서는 가상자산 역시 매도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도 부담 요인이다. 미국과 이란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자 물가 재상승 가능성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 통상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하면 물가 둔화 속도가 느려지고,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거나 추가 긴축을 검토할 가능성도 커진다. 금리 부담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에 대한 선호도는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

향후 비트코인 흐름을 가를 변수로는 8만달러선 방어 여부와 다음 주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이 꼽힌다. 현재 시장에서는 8만~8만1000달러대가 단기 지지 구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가격대에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현물 ETF 순유입이 이어진다면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로 해당 구간이 무너지고 매도세가 확대되면 8만달러 아래로 추가 하락할 위험도 배제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기관투자자의 참여 확대가 시장의 기반을 넓힐 수 있지만, 단기 가격은 여전히 금리와 유동성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라시에 장 비트겟 월렛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8만1500~8만3000달러 구간을 비트코인의 주요 지지 영역으로 제시하며 "이 구간을 지켜낸다면 시장 구조는 여전히 긍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면서도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며칠 연속 자금이 유출되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8만2000달러 아래 지지력이 약화하면 추가 조정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앨리스 리우 코인마켓캡 리서치 총괄은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반등을 이어갈 가능성은 있지만, 상승 과정에서 급격한 조정이 반복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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