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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PHP보안취약에 병원예약·방재정보까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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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10. 23.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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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서비스 줄줄이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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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사이트 운영에 쓰이는 PHP의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서 일본의 병원 예약·방재정보 등 공공서비스가 해킹 예방을 위해 잇따라 중단됐다. 사진은 일본 지도와 디지털 데이터를 결합한 보안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에서 병원 예약과 방재정보 제공 등 공공서비스가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웹사이트 운영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중대한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자 각 기관이 해킹을 막기 위해 서비스를 일시 정지한 것이다. 서비스를 중단한 기관들에서 불법 접속이나 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예방 조치에 따른 시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23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웹사이트 개발에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 'PHP'에서 중대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일본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의료기관 등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정부가 21일 주의를 당부한 뒤 사이트를 일시 닫거나 일부 기능을 멈추는 사례가 이어졌다.

PHP는 이용자의 요청에 따라 서버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정보를 불러오거나 문의 양식에 입력한 내용을 사업자에게 전달하는 데 활용된다. PHP재단은 이번 결함이 악용되면 운영자가 보관하는 개인정보를 외부에서 읽거나 사이트 내용을 변조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결함이 10년 넘게 발견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가 미국 보안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찾아냈다고 전했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어 여러 분야에 확산된 기술의 결함이 광범위한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진 셈이다.

현재 일본의 의료 현장에서는 검진 예약과 진료 안내가 제대로 안되고 있다. 오사카부의 오사카 하비키노 의료센터는 21일 밤 유방암·자궁암 검진 예약 사이트를 닫았다. 복구 시점도 정하지 못했다. 홋카이도 시립 구시로 종합병원은 홈페이지를 중단해 22일 밤까지 진료과와 교통편 안내를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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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에 연결된 랜선 케이블/연합뉴스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와 가와고에시 시립도서관에서는 전자책 서비스가 불가능해졌다. 가나자와 21세기 미술관의 예매권 예약도 멈췄다. 가나가와현 경찰의 운전면허 갱신 예약 사이트는 22일 오전 1시부터 긴급 정비에 들어가 오후 4시 10분 다시 열렸다.

재난 대응에 필요한 정보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돗토리현은 하천 수위 등을 제공하는 방재정보 포털을 일시 멈췄다. 돗토리시의 한 회사원은 요미우리에 "태풍이 다가오는데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없어 곤란하다"고 말했다. 일본 기상청도 22일 새벽 홈페이지 일부를 중단해 기온·강수량 자료 열람이 막혔다가 저녁부터 순차적으로 복구했다.

후생노동성은 돌봄서비스 기관 검색 시스템과 의료기관 보안교육 사이트 등 31개 시스템·홈페이지를 중단했다. 최고재판소의 판례 검색과 궁내청의 황궁 등 참관 신청 시스템도 일시 멈춰 섰다. 우에하라 데쓰타로 리쓰메이칸대 교수는 요미우리에 운영자가 직접 수정할 수 있다면 PHP 개발팀의 안내에 따라 즉시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접 대응하기 어렵다면 서버 운영업체가 조치할 때까지 사이트 운영을 멈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별도로 경시청은 22일 도쿄 분쿄구에서 전력·금융 등 중요 기반시설 사업자 59개사의 보안 담당자 약 80명과 긴급회의를 열었다. 최근 잇따른 개인정보 대량 유출에 대응해 데이터 암호화와 불필요한 개인정보를 삭제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에서도 해당 기술의 사용 여부와 취약점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병원 예약과 방재정보처럼 중단할 때 시민 생활에 직결되는 서비스는 보안 조치와 함께 전화 접수·대체 안내 수단을 마련하는 과제가 남는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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