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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4 트럭’ 실증 나선 현대차·기아… 400㎞ 노선 스스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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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10. 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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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언트 기반… 내년 2대 제공
마스오토·라이드플럭스와 협업
차량 제어·안전 기술 직접 검증
현대자동차·기아가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나선다. 국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협력해 실제 물류 노선에서 차량을 운행하고,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량 제어 기술의 연계 성능을 검증한다.

현대차·기아는 20일 경기 화성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마스오토, 라이드플럭스와 '레벨4 자율주행 트럭 물류 운송 사업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벨4 자율주행은 정해진 운행 조건과 구역에서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이 운영하는 실제 물류 노선에서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기술 신뢰성과 운행 안정성을 검증하고 상용화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대차·기아는 실증을 위해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대와 엑시언트 트럭 1대 등 총 2대의 특화 차량을 개발한다. 두 차량에는 자율주행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는 맞춤형 제어기와 차량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내년 초 제공할 예정이다.

실증은 내년 말까지 약 100㎞의 고속도로·도심 복합 구간과 약 400㎞의 고속도로 중심 장거리 구간 등 두 가지 운송 환경에서 진행된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는 운행부터 장거리 화물 운송까지 서로 다른 주행 조건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의 성능을 확인할 계획이다.

마스오토와 라이드플럭스는 각각 실증 차량에 자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적용한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물류 노선을 활용해 실증 운영을 지원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실증을 통해 다양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와 차량 제어 시스템을 연동하는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자체 선행개발과 외부 전문기업의 기술을 함께 활용해 향후 여러 자율주행 시스템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실제 운행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 제어 기술과 안전 이중화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안전 이중화는 차량의 주요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을 때 보조 시스템이 해당 기능을 대신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장거리 운행과 야간 운행이 많은 대형트럭에서 자율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꼽힌다.

박상현 현대차·기아 상용LCM담당 부사장은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 운송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핵심 미래 모빌리티"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실제 물류 환경에 필요한 차량 제어 기술과 운영 데이터를 확보하고 레벨4 자율주행 대형트럭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 기반을 단계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 1일 서울시와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전용 차량과 관제 플랫폼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형트럭 실증을 통해 시내버스에 이어 화물 운송 분야까지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 개발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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