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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삼동 연쇄 방화’ 70대 용의자, 4년 전 같은 곳 방화 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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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6. 10. 2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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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법인 사무실 2곳에 7분 간격 불…19명 부상
동묘앞역 인근서 체포…과거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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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에서 발생한 화재 진압 후 소방관들이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김태훈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특허법인 사무실 두 곳에서 잇따라 불이 나 19명이 부상을 당했다. 경찰이 검거한 방화용의자 70대 남성은 4년 전에도 같은 건물에 불을 지르려다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16분께 서울 지하철 동묘앞역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사건 관할인 수서경찰서로 압송했다.

A씨는 이날 오전 강남구 역삼동 신명빌딩과 한양빌딩에 잇따라 불을 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2022년에도 이번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 방화를 시도하려다 방화예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54분께 강남구 역삼동의 지상 7층 규모 신명빌딩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어 7분 뒤인 낮 12시1분께 200m가량 떨어진 지상 10층 규모 한양빌딩 4층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두 곳은 모두 특허법인 사무실로 확인됐다. 경찰은 두 화재 모두 A씨의 소행인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범행 이후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당초 현장 브리핑에서 두 화재 사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방화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용의자의 동선을 추적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두 화재로 모두 19명이 다쳤다. 신명빌딩에서는 2명이 중상을 입고 9명이 경상을 입었다. 중상자 가운데 특허법인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변리사 1명은 복도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자발순환이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함께 근무하던 남편도 화재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빌딩에서도 8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3명은 심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고 나머지 5명은 경상을 입었다. 신명빌딩에 있던 시민 60여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한양빌딩 화재는 낮 12시35분께, 신명빌딩 화재는 오후 2시20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경찰은 A씨의 과거 범행과 이번 화재의 연관성,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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