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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외국인들, 기초수급 받는 거 아냐?”…日 거리유세서 조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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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혜 도쿄 통신원

승인 : 2026. 10. 1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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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보수당 대표, 지나가는 외국인 지목…현장선 웃음
“외국인 이민 제한해야”…논란 뒤에도 기존 주장 고수
일본 도심 정치 집회 현장
생성형 AI로 제작한 이미지. /챗GPT
일본에서 외국인 수용 규제 강화와 외국인 비자발급 비용 인상, 이민 정책 재검토 등 외국인 배척 정책의 양상이 커지는 가운데 극우 정당 일본 보수당 당대표가 선거 거리 유세에서 외국인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일본 주요 주간지인 여성자신의 보도에 따르면 극우 정당인 일본 보수당은 지난 10일 후쿠오카시 한 공원에서 선거유세 연설을 했다. 후쿠오카 시장 보결 선거에 출마하는 모리 켄타로 후보가 이 자리에서 외국인 정책을 주제로 외국인 수용 확대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후쿠오카시의 외국인 기초수급 지급 중단을 주장했다.

모리 후보는 "행실이 좋지 못한 외국인들로부터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 후쿠오카에서 먼저 외국인 수용 정책을 바꿔나가야 한다"며 현 다카이치 사나에 정부의 외국인 배척정책을 옹호했다.

이에 더해 일본 보수당의 당대표 모모타 나오키 중의원이 한마디를 더 얹어 논란을 키웠다.

모모타 중의원은 "이대로 가다가는 한학급에서 반이상이 외국인이 될수도 있다", "이 나라가 누구의 나라인지 모르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깨끗한 일본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외국인 이민을 제한해야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지자들을 향해 극단적인 주장을 펼쳐 나갔다.

또 모모타 의원은 지나가는 외국인들을 지목하며 "저 외국인들, 생활 보호(기초 수급) 받고 있는 거 아냐?"라고 조롱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모리 후보도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이 연설을 듣고 곤란해하고 있는 것같다"고 응수했으며, 현장에서는 지지자들의 웃음과 박수가 나왔다.

이 상황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비판이 제기됐다. 외국인 수용에 대해 모든 외국인을 폄하하고 일반화한 것은 물론 기초수급 제도는 다양한 사정으로 생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이용하는 제도인 만큼 공직자와 정치인이 이를 조롱의 소재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공직자가 할 말인지 귀를 의심했다", "당 지지자 중에도 부득이하게 생활 보호를 받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모모타 의원은 자신의 SNS에 "내 발언이 다소 극단적이었던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외국인 이민과 그들의 기초 수급이 국가재정을 압박하고 있는것은 사실이다. 그들에게 쓰는 돈을 줄이고 이민을 제한해 남는 재정을 일본 국민에게 환원해서 소비세 부담을 줄이는게 맞는 정책"이라며 정당화시키는 논리를 펼쳤다.
정은혜 도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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