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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10억 넘는 미성년자 52명…4대 은행에 83%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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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0. 0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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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개 은행 미성년 잔액 10조 육박
100만원 미만 77.5%…격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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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에서 예·적금 잔액이 10억원을 넘는 미성년자가 5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억원 이상을 보유한 미성년자도 2600명에 육박했다. 특히 보유 금액이 클수록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은행에 집중되는 모습이 뚜렷했다.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은행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에서 예·적금 합산 잔액이 10억원 이상인 미성년자는 총 52명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1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 12명, 국민은행 9명, 우리은행 8명 순이었다. 이들 4대 은행에만 43명이 몰리면서 전체 10억원 이상 보유 미성년자의 82.7%를 차지했다.

예·적금 규모를 1억원 이상으로 넓혀도 4대 은행 집중 현상은 뚜렷했다. 1억원 이상의 예·적금을 보유한 미성년자는 총 2595명으로, 이 가운데 하나은행 566명, 국민은행 540명, 신한은행 437명, 우리은행 422명 등 1965명이 4대 은행 고객이었다. 전체의 75.7% 수준이다.

구간별로는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 보유 미성년자가 2419명으로 가장 많았다. 5억원 이상 10억원 미만은 124명, 10억원 이상은 52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은행별 고액 예금자 수는 각 은행에서 집계한 수치를 단순 합산한 것으로, 한 명의 미성년자가 여러 은행에 각각 고액 예·적금을 보유한 경우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

미성년자 명의 예·적금 전체 규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19개 은행의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은 9조7413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은행별 전체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은 국민은행이 2조242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이 1조4443억원, 우리은행 1조4017억원, 하나은행이 1조1845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4대 은행이 보유한 미성년자 예·적금 잔액만 약 6조2726억원으로 전체의 64.4%를 차지했다.

반면 예·적금 잔액이 100만원 미만인 미성년자는 560만2273명으로 전체 예·적금 보유 미성년자의 77.5%를 차지했다. 대다수는 소액 계좌였지만 일부 미성년자에게 고액 금융자산이 집중된 셈이다.

박 의원은 "정상적인 증여나 자산 형성까지 문제 삼을 일은 아니지만, 미성년자에게 거액의 금융자산이 이전되는 과정에서 자금 출처와 증여 신고에 사각지대는 없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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