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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3주간 2차 총파업 예고…세 차례 조정에도 끝내 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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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0. 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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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인상·성과급·인사 제도 놓고 노사 이견
노조, 연장·휴일 업무 거부 등 준법투쟁 강화
사측 "요구안 수용 어려워…장기 경쟁력 훼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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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오는 26일부터 3주간 전면 파업을 예고했다. 세 차례 사후조정에도 임금·단체협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총파업에 나서기로 했다. 사측은 노조 요구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며 생산 차질과 장기 경쟁력 훼손에 대한 우려를 밝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은 이날 '투쟁지침 2호'를 공개하고 2차 총파업 계획을 조합원들에게 전달했다. 노사는 지난 1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3차 사후조정에서도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이번 조정에서 지난 3월과 동일한 임금 인상률 6.2%와 약 600만원의 격려금을 제시했다. 노조 요구안은 임금 인상률 9.5%에 정액 300만원을 더하고, 격려금 약 2250만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성과급 산정 방식과 인사 제도 개선을 두고도 이견이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공시상 평균 급여를 근거로 경쟁사보다 보상 수준이 높다고 주장하지만, 직급과 근속연수 등 인력 구성의 차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 자체 추산으로는 성과급과 수당을 제외한 직급별 고정급이 경쟁사보다 약 15~18% 낮다는 주장이다. 단체협약에서도 최종 핵심 쟁점 18개 가운데 14개가 거부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세 차례의 사후조정 동안 교섭의 문을 열어두고 단체행동 등을 자제해 왔으나 회사는 끝내 타결을 위한 실질적인 안을 내놓지 않았다"며 "2026년 임단협 승리를 위해 단체행동의 수위를 단계적으로 다시 높여 2차 총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총파업에 앞서 이날부터 준법투쟁도 강화한다. 월 의무근무시간만 채우고 연장근무와 퇴근 후·휴일 업무 대응 등을 거부하도록 했다. 작업·품질관리·안전규정과 승인 절차를 준수하되, 설비의 고의 정지나 훼손, 기록 삭제·허위 작성, 물리적 방해 등은 금지했다. 파업 참여 조합원에게는 별도의 보상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예고에 우려를 표하며 요구안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회사는 "수십 차례의 교섭은 물론 노동위원회의 조정 및 사후조정 절차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고 진정성 있게 임해 왔다"며 "조합이 요구하는 총 15% 수준의 고정급 인상이나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배분, 인사·경영권 관련 안건은 회사가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임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1억1400만원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가장 높고, 올해 제시한 임금 인상률 6.2%를 적용해도 이 같은 수준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단체협약에서도 기존 41개 조항의 개정·보완에 더해 신규 조항 33개를 수용해 총 74개 조항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파업에 따른 생산 손실도 우려했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 제조 특성상 일부 공정만 중단돼도 해당 배치 전량을 폐기해야 할 수 있으며, 지난 총파업 당시 약 15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파업은 단기 매출 손실을 넘어 장기 경쟁력과 임직원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4월 하순 부분파업에 이어 5월 1~5일 전면파업을 진행한 뒤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왔다. 양측은 추가 파업을 둘러싼 대립 속에서도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노조는 회사가 직급별 임금 격차를 인정하고 단체협약 핵심 안건을 다시 논의할 준비가 되면 교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여전히 대화를 통해 이번 임단협을 마무리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조합의 합리적인 결정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항상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전향적 합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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