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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진, 문화사업 보폭 넓힌다…태광 ‘아트경영’ 전사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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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0. 0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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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화재단 이사장 취임 후 이사진 재편, 문화예술 사업비 증가
바젤리츠전 티캐스트·티시스·SIL 참여, 미디어·외식·뷰티와 연계
국내 미술전 비용 2년 새 2.9배…미술품 장부가액도 70억원 증가
태광
9월 1일 서울 종로구 세화미술관에서 열린'게오르그 바젤리츠' 전시 연계 토크에서 바젤리츠의 아들이자 '뷔로 앤 아카이브 게오르그 바젤리츠' 대표인 다니엘 블라우가 발언하고 있다./태광그룹
태광그룹이 문화예술 사업의 범위를 계열사로 넓히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은 뒤 재단 이사진을 새로 구성하고 문화예술 투자를 늘린 데 이어 올해는 세화미술관 전시에 미디어·외식·뷰티 계열사들이 잇달아 참여하고 있다.

2일 태광그룹 등에 따르면 지난 8월 개막한 독일 현대미술가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에는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인프라·레저 계열사 티시스, 뷰티·코스메틱 법인 실(SIL)이 참여하고 있다. 바젤리츠전은 이 전 회장이 세화예술문화재단 제5대 이사장에 취임한 뒤 처음 선보인 대형 전시다.

이 전 회장 취임과 함께 재단 운영진도 바뀌었다. 기존 이사진을 대신해 문화·전시·커뮤니케이션 분야 인사들이 새로 합류했다. 문화예술 사업에 투입하는 비용과 보유 미술품 규모도 커졌다. 2025년도 결산 기준 공익목적사업 수행비용은 28억7403만원으로 2023년 18억6066만원보다 5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미술전 개최 비용은 3억2017만원에서 9억3094만원으로 약 2.9배 늘었다. 미술품 장부가액도 312억2396만원에서 382억844만원으로 약 7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공익사업 집행 총액은 51억6053만원이었다.

재단 내부의 변화에 이어 바젤리츠전에서는 계열사 참여가 두드러졌다. 영화 상영과 외식 상품, 고객 행사 등 각 계열사가 자신의 사업과 전시를 연결했다.

티캐스트가 운영하는 예술영화관 씨네큐브는 지난달 바젤리츠의 삶과 작품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특별 상영했다. 세화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리는 기간에 같은 작가를 다룬 영화를 편성했다. 세화미술관과 씨네큐브가 모두 광화문 흥국생명빌딩에 있다는 점을 활용해 전시와 영화 콘텐츠를 연계했다.

티시스가 운영하는 스페인 음식점 엘꾸비또는 바젤리츠 작품에서 착안한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외식 상품권과 전시 티켓을 묶어 판매하고 있다. 세화미술관이 흥국생명빌딩 지상 2층, 엘꾸비또가 지하 2층에 있어 전시 관람과 외식을 한 건물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을 구성했다.

올해 출범한 뷰티·코스메틱 법인 SIL도 바젤리츠전 후원사로 참여했다. 지난달 자사몰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전시 티켓을 제공했다. 미디어와 외식에 이어 새로 진출한 뷰티 사업까지 문화예술 콘텐츠를 고객과 만나는 데 활용한 것이다.

그동안 세화예술문화재단과 미술관이 중심이었던 태광의 문화예술 사업은 올해 계열사 사업과 연결되는 형태로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전시와 영화·외식·뷰티를 각각 결합하면서 문화예술 콘텐츠를 계열사의 고객 접점으로 활용하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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