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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한 명에 월 668만원…대기업·중소기업 임금·복지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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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9. 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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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기업체노동비용조사
임금·퇴직급여·보험료 등 기업 부담 비용 5% 증가
중소기업 상여금·성과급은 대기업의 23.6%…복지비도 3분의 1 수준
일교차에 쌀쌀한 가을 아침
9월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기업이 상용근로자 한 명을 고용하는 데 쓴 비용이 월평균 668만원으로 전년보다 5%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829만원, 300인 미만 기업은 536만원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특히 300인 이상 기업은 상여금·성과급과 복지비 지출을 늘린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줄이면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3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668만1000원으로 전년보다 32만원(5.0%) 증가했다. 증가율은 2023년 1.9%, 2024년 3.8%에 이어 지난해 더 높아졌다.

노동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실제 부담하는 금액이다. 임금에 해당하는 직접노동비용에 퇴직급여, 기업이 부담하는 사회보험료, 복지·교육훈련비 등 간접노동비용을 더한 것으로, 근로자가 받는 월급과는 차이가 있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노동비용이 월평균 829만원으로 전년보다 6.9% 증가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536만4000원으로 1.4% 늘었다. 두 집단 간 월평균 격차는 약 246만원에서 293만원으로 커졌다.

300인 이상 기업 대비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 수준은 68.3%에서 64.7%로 3.6%포인트 낮아졌다. 2024년에는 300인 미만 기업의 증가율이 4.1%로 300인 이상 기업의 2.9%를 웃돌며 격차가 줄었지만, 지난해에는 흐름이 뒤집혔다.

300인 미만 기업 가운데서도 규모가 작을수록 증가율이 낮았다. 10~29인 기업은 월평균 501만1000원으로 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30~99인 기업은 533만3000원으로 1.2%, 100~299인 기업은 581만3000원으로 2.0% 늘었다.

임금 격차도 확대됐다. 정액급여·초과급여와 상여금·성과급을 합한 직접노동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이 월평균 636만4000원, 300인 미만 기업이 442만원이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상대수준은 전년 71.8%에서 69.5%로 하락했다.

특히 상여금·성과급의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기업은 월평균 133만2800원에서 141만5900원으로 늘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34만6900원에서 33만4700원으로 줄었다. 상대수준은 26.0%에서 23.6%로 낮아졌다. 정액급여·초과급여의 상대수준이 82.6%인 것과 비교하면 성과 보상에서 규모별 차이가 더 뚜렷했다.

복지 지원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식사·주거·교통·통신 지원과 자녀 학비보조 등을 포함하는 법정외 복지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이 월평균 48만300원으로 전년보다 늘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15만6900원으로 감소했다. 상대수준은 34.7%에서 32.7%로 하락해 300인 이상 기업의 지출이 3배를 넘었다.

교육훈련 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이 월평균 4만4700원, 300인 미만 기업이 8000원이었다. 300인 미만 기업의 상대수준은 전년 15.2%에서 17.9%로 높아졌지만, 지출 규모는 여전히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기업 규모에 따른 차이가 임금과 복지뿐 아니라 교육 투자에서도 나타난 것이다.

퇴직급여 등 비용도 전체 노동비용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퇴직일시금과 중간정산금, 퇴직연금 연간 적립액, 해고예고 수당 등을 포함하는 이 비용은 월평균 54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15.8% 늘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6만6400원으로 32.1% 증가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37만1300원으로 5.4% 감소했다.

전체 기업의 직접노동비용은 월평균 529만5000원으로 4.1% 증가했다. 정액급여·초과급여는 447만4000원으로 3.8%, 상여금·성과급은 82만1000원으로 5.9% 늘었다.

간접노동비용은 월평균 138만6000원으로 8.6% 증가했다. 전체 노동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에서 20.7%로 높아졌다. 국민연금·건강보험·고용보험·산재보험료 등 기업이 의무적으로 부담하는 법정 노동비용은 50만3000원으로 4.7%, 법정외 복지비용은 30만3000원으로 4.4% 늘었다.

업종별 노동비용은 금융·보험업이 월평균 121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 공급업이 1063만1000원, 제조업이 763만1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 서비스업은 336만3000원으로 가장 낮았고, 숙박·음식점업은 414만7000원이었다.

이번 조사는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회사법인 약 3600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상 300인 미만·이상 구분은 중소기업기본법에 따른 중소기업·대기업 분류와는 다르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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