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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년 후에도 일할 수 있는 ‘근로선택권 보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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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승인 : 2026. 09.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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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2048년 고령사회 진입 예상
올해 60세 이상 노동인구, 2023 규모 이미 추월
말레이 총리 "고령층 사회적 역할 보장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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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페낭주 쇼핑몰 광장에서 태극권을 하고 있는 노인들./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말레이시아 정부가 법정 정년인 60세 이후에도 근로하기를 희망하는 고령층이 계속 일할 수 있도록 근로선택권을 보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법정 정년을 연장하는 것은 아니다.

29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일간 더스타에 따르면 다툭 세리 아미르 함자 아지잔 제2재무장관은 이날 열린 2026 국제사회복지대회(ISWC)에서 60세 이후에도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계속 일할 수 있는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미르 함자 장관은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를 대신해 총리 연설문을 낭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논의의 배경에는 말레이시아의 빠른 인구 고령화가 있다. 말레이시아 통계청(DOSM)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60세 이상 인구는 약 420만명으로, 전체 인구 약 3440만명의 12.3%에 해당된다.

말레이시아는 2021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48년에는 고령사회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 변화에 따라 고령층의 경제활동도 증가하는 추세다. 말레이시아 사회보장기구(PERKESO)에 따르면 올해 1~7월 60세 이상 등록 노동인구는 43만3563명이다.

이는 2023년 한 해 동안 기록된 41만5335명을 넘어선 규모다. 전체의 18%인 7만7838명은 자영업자와 같은 비공식 근로자다.

이에 따라 PERKESO는 60세 이상 근로자들이 기존 사회보장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새로운 사회보장 해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후 소득 보장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안와르 총리는 60세 기준 기본적인 노후생활을 위해 필요한 저축액인 39만 링깃(약 1억3000만원)을 마련할 수 있는 근로자가 10명 중 4명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2030년까지 10명 중 6명 수준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이날 연설문에서 안와르 총리는 고령인구의 경제적 안정, 건강, 사회적 역할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령층이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사회와 경제에 계속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닥을 높이는 것은 반쪽짜리 해법"이라며 "고령인구가 의미 있는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천장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홍성아 쿠알라룸푸르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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