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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보호 최우선”… 투자·인력 확충 팔걷은 통신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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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9. 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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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와 첫 회동…민관협력 논의
CEO·이사회 중심 책임 거버넌스 구축
3사 작년 정보보호 투자 3676억, 22%↑
AI 보이스피싱 탐지·인력 양성 논의
통신 3사 수장들이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 경영 가치로 삼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해 개인정보유출 사고를 계기로 정보보호 체계를 전면 손질하고 조 단위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무부처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이하 개인정보위)'와도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구체화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통신3사와 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보호 전문인력 양성과 서비스 확대, 민·관 소통채널 구축 등에 힘을 모은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 박윤영 KT 사장,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 등 통신3사 CEO는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송경희 개인정보위원장과 회동을 가졌다. 통신3사 CEO와 송 위원장이 한 자리에 모인 건 지난해 송 위원장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는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한 정부와 통신3사의 인식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송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통신 분야 개인정보보호는 국민의 일상과 디지털 사회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라며 "담당 부서만의 일이 아니라, CEO가 직접 챙기고 전사가 함께 책임지는 경영의 핵심과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통신3사 CEO는 개인정보보호 강화 의지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CEO·이사회 중심의 책임 거버넌스 확립', '개인정보보호 투자 및 전문인력 실효적 확대', 'AI 서비스 개발·운영 과정에서 개인정보보호 내재화',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개발 확대' 등을 골자로 한다. 앞서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몇 차례 회동을 통해 강조해 온 정보보호 체계 재정비 계획과 같은 맥락이다.

통신3사 CEO는 "개인정보보호를 기업의 최우선 경영가치로 삼고, CEO와 이사회가 개인정보보호 현황을 직접 상시적으로 관리·점검하는 책임 거버넌스를 확립해 통신 서비스와 디지털 환경에 대한 국민 신뢰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의 우수사례를 산업 전반으로 확산해 개인정보보호와 데이터 활용 역량이 동반 성장하는 안전한 AI·디지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정보보호 공시를 보면 지난해 통신3사 정보보호 투자액은 3676억원이다. 전년보다 22% 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선언하면서 올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향후 5년간 각각 7000억원을, KT 역시 같은 기간 1조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목표다.

개인정보위와의 협력 체계도 보다 견고해진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선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등 개인정보보호 기술 개발과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양성, 개인정보 이슈 대응을 위한 민·관 소통채널 구축 등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I와 관련해서도 올해 국회를 통과한 'AI 특례 제도'의 실효성 있는 운영 방안과 AI 에이전트 가이드라인 마련 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헌 사장은 "SK텔레콤은 통신과 AI를 아우르는 국민생활 인프라 기업으로서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국민이 AI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윤영 사장은 "통신은 국민생활과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고 가장 많은 고객 정보를 다루는 만큼 KT는 사전예방 중심으로 정보보호 체계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홍범식 사장은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개인정보보호는 기술적 과제를 넘어 기업의 책임경영 영역이 되고 있다"며 "LG유플러스는 CEO와 모든 경영진이 지속 검증하고 사전보호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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