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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7일간 호르무즈 개방’ 퇴짜 논 트럼프 “협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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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9. 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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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중간선거 후 폭격 재개" 보도도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의 해상봉쇄 해제와 원유 제재 면제 등을 전제로 한 이란의 7일 휴전·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을 나서며 기자들에게 "그들도 합의를 원하고 나도 합의하는 것을 좋아한다"면서도 "그러나 그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너무 심하게 지고 있기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을 즉시 개방하는 합의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안 거부에 앞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Trump Strait)'으로 표기한 지도 이미지를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도 이란과의 협상 자체에는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란을 상대로 한 폭격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 이후 이란 폭격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고 보도했다. 검토 중인 타격 수준은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4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유엔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7일 계획'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아라그치 장관에 따르면 7일간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적대행위가 중단되고, 미국은 최소 120억 달러(16조3080억원)로 추산되는 이란의 동결 자산을 해제하며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를 면제하고 해상봉쇄를 푼다. 이 조건이 충족되면 마지막 7일째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이후 핵 프로그램에 관한 포괄적 협상이 즉시 시작된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번 제안이 지난 6월 미국과 이란이 체결했다가 곧 무산된 양해각서(MOU)의 약속과 거의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입장이 향후 수주간 전쟁이 이어지면서 바뀔 수 있고 중간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WSJ는 미국 내 유가 급등으로 인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이 전쟁과 평화 사이에 놓인 현 국면을 다시 적대행위 쪽으로 기울게 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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