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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간판보다 의대?…5년간 1만명 캠퍼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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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9. 2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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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12명 중도탈락…4년 연속 2000명대
자연계열 64.5%…공학·생명과학 분야 이탈 두드러져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에 추가 이탈 가능성도
서울대 정문-연합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 정문. /연합뉴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서 최근 5년간 자퇴·미등록·미복학 등으로 학교를 떠난 학생이 1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도탈락자의 60% 이상이 자연계열에 집중된 가운데 의학계열이나 상위권 대학에 다시 진학하려는 수요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1~2025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중도탈락자는 모두 1만736명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 4524명·연세대 4099명·서울대 2113명이었다.

연도별 중도탈락자는 2021년 1971명에서 2022년 2131명으로 늘어난 뒤 2023년 2126명, 2024년 2496명, 지난해 2012명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84명(19.4%) 감소했지만 2022년부터 매년 2000명 이상이 학교를 떠났다.

지난해 대학별 중도탈락자는 고려대가 8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801명, 서울대 375명 순이었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열이 1297명으로 전체의 64.5%를 차지했다. 인문계열은 654명(32.5%), 예체능계열은 61명(3.0%)이었다.

자연계열에서는 공학·생명과학 관련 학과의 중도탈락이 두드러졌다. 서울대는 전기정보공학부와 첨단융합학부가 각각 26명으로 가장 많았다. 연세대는 공학계열 132명, 이학계열 45명, 고려대는 생명과학부 44명, 생명공학부 43명, 전기전자공학부 36명 등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고려대 경영학과 48명, 연세대 언더우드학부 38명,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11명 등이 학교를 떠났다.

자연계열에 중도탈락자가 집중된 배경에는 의학계열이나 상위권 대학 재입학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 자연계열 학생은 의학계열로, 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학생은 의학계열이나 서울대로 진학하기 위해 학교를 떠난 사례가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중도탈락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에 재학 중인 지방 출신 학생 가운데 지원 자격을 갖춘 학생들이 지역 의대 진학을 위해 다시 입시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나 더 상위권 대학으로 가기 위해 서연고 학생들의 중도탈락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역의사선발전형 도입으로 인해 서연고 중도탈락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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