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중 기반 전략적 안정 관계 주장
발표문에서 러·北 논의는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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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앞서 미국 백악관 역시 웹사이트를 통해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을 소개하는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양국이 거의 동시에 확인한 이날 발표문에는 먼저 오는 양국이 11월과 12월 각각 개최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서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더불어 상대국의 행사에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내용 역시 포함됐다.
발표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란 문제와 관련,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데에도 뜻을 모았다. 또 어떤 국가나 기관도 국제 수로 통과에 대해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문은 양국 정상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중국과 미국이 동맹국이었다는 사실,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웠다는 점을 되새겼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두 정상은 미중 경제·무역 협의 체계의 긍정적인 역할 인정, 무역이사회 설치와 발전, 300억 달러(42조원) 규모의 상호관세 인하 혜택에도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말레이시아 쿨알라룸푸르에서 도출된 경제무역 협의 성과를 연장한다는 점 역시 언급했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해서는 미중 AI 대화를 창설, AI 관련 위험과 이득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다음 회의는 11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AI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 소통할 수 있는 채널 역시 구축될 예정으로 있다.
중국 측은 시 주석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측이 지난 5월 13∼15일 베이징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틀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더한 사실을 두고도 의미를 부여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왕이(王毅)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은 이날 발표한 설명자료에서 이번 방문에서 가장 중요한 성과는 양 정상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한 데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동존이(求同存異·공통점을 추구하고 차이점은 그대로 둠) 속에서 분쟁과 갈등을 적절히 처리하는 것이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의 당연한 본질"이라면서 "구호에 그쳐서는 안 된다. 마주 보고 달리는 행동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이 이번 미중 정상회담이 말의 성찬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곡을 찌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