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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 500억 펀드로 새 모달리티 찾는다…국내 바이오텍 90곳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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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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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국내 바이오텍 90곳 기술 검토
유망 기업과 공동연구·M&A도 모색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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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생성한 이미지.
부광약품이 500억원 규모 바이오펀드를 앞세워 새로운 바이오의약품 기술 확보에 나선다. 지난 5월부터 국내 바이오기업 90곳을 살펴보며 자사에 없는 모달리티(modality·치료 접근법)를 찾고 있다. 단순 지분 투자에 그치지 않고 공동연구와 인수합병(M&A)까지 협력 범위를 넓혀 자체 연구개발(R&D) 역량으로 흡수한다는 구상이다.

부광약품은 23일 총 500억원 규모의 '쿼드(QUAD) 초격차 바이오 혁신성장 투자조합'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오픈이노베이션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운용을 시작한 이 펀드에 부광약품은 올해 상반기 20억원을 현금 출자했다.

부광약품이 찾는 것은 신약 개발에 활용할 새로운 모달리티다. 자체 연구소에서 합성의약품을 개발하고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통해 RNA 치료제까지 영역을 확장했지만, 항체 기반 치료제 등 다른 유형의 신약 개발 역량은 아직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우리에게 없는 바이오 모달리티를 내재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확보할 기술의 예로 항체약물접합체(ADC),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RPT), 이중·삼중항체를 들었다.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차세대 치료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부광약품은 새로운 기술을 국내에서 찾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했던 국내 오픈이노베이션을 강화하려는 취지다. 회사는 2014년 덴마크 신약개발사 콘테라파마를 인수한 뒤 해외 연구개발 거점을 활용해 협력을 확대해 왔다. 반면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와 기술 확보는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회사는 펀드를 통해 국내 바이오텍 90곳의 기술을 검토해왔다. 향후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 투자를 진행하고 공동연구 등으로 협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술력이 확인되면 해당 기업을 인수해 콘테라파마처럼 별도 R&D 조직으로 운영하거나 기존 연구소에 결합하는 방안을 열어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500억원 규모 펀드를 통해 핵심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검증할 계획"이라며 "투자 이후 공동연구나 인수합병(M&A)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유망 기술을 선점할 수 있느냐다. 국내 바이오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제약사들도 국내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ADC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플랫폼과 후보물질이 글로벌 제약사에 잇따라 기술이전 되는 중이다. TPD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 간 기술이전과 공동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부광약품은 기존에 구축한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기업과의 협력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자금을 투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연구하고 개발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해외 연구개발 기반은 갖췄지만 국내에서 기술을 발굴하고 확보하는 활동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며 "국내에서 발굴한 기술을 내부 역량으로 확보하고, 이를 다시 글로벌로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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