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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보호장치 없으면 중국차, 유럽처럼 밀려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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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9. 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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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 HMG 테크탤런트 포럼 참석
(사진 2)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CEO·사장)가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달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장기 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이 관세 등 시장 보호장치를 유지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자동차가 유럽과 비슷한 속도로 미국 시장에 밀려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17일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테크탤런트포럼 2026'에서 "영국은 무역장벽이 없어서 상위 판매 차량이 모두 중국 브랜드"라며 "미국도 일정 조건이 없다면 비슷한 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이 중국 기업들에 조건을 부과해야 한다"면서도 "(그렇게 하더라도) 어느 정도 충격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에 대해 "혁신 수준, 개선 속도, 기술력이 믿기 어려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 등 일부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산 차량이 경쟁 모델보다 30~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저가 공세를 앞세워 유럽에서 현대차와 폭스바겐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EU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 등을 부과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EU에서 판매된 중국 브랜드 차량 비중은 9%를 넘어섰다. 별도의 관세 장벽이 없는 영국에서는 올해 초 중국산 차량이 신차 등록의 15%를 차지했다.

미국에서도 중국차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완성차 업계는 중국 업체의 미국 시장 진출을 허용하지 말 것을 정부에 촉구해왔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고 현지인을 고용하는 방식의 진출에 대해 "괜찮다"는 입장을 밝혀 논란이 일었다.

현재 미국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의 규제에 따라 중국 업체의 미국 내 승용차 생산·판매를 사실상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산 전기차에는 10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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