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RT 2진 도보수색 난항 예상...네팔, 재건·복구 단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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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RT 1진 대장으로 네팔 현지에 머물다가 귀국한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기자들과 만나 "연락두절 국민 가족들이 원하는 수준의 충분한 수색이 이뤄지지 않았고, 네팔군 허용 범위 내에서 드론 중심의 아주 제한된 수색이 이뤄졌다"며 "연락두절자들을 찾거나 구조하는 데 실패해 상당히 안타깝고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락두절 국민의 가족들은 그동안 대피로로 추정되는 메인캠프 및 옐로우브릿지 인근 산악지역에 대한 도보수색을 KDRT에 요청해왔다.
KDRT는 가족들의 요청을 수용해 해당 지역에 대한 도보수색을 네팔군 당국과 지속 협의했으나 끝내 관철시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팔군 당국은 험준한 산세와 몬순 기간으로 인해 미끄러운 지면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강을 건너거나 산을 오르는 행위를 금지했다는 게 외교부의 설명이다. 특히 KDRT보다 먼저 현지 수색활동을 벌이던 신속대응팀이 산악지역 도보수색을 진행하다가 탈진, 고립되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네팔군 당국의 '안전 통제'가 더욱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네팔 정부는 생존 가능성이 큰 터널 중심의 수색을 위해 KDRT 파견을 요청했다는 점과 제한된 수색 자원의 집중 차원에서 산악지역 도보수색을 허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호주와 말레이시아도 구호대를 네팔 현지에 파견했지만 터널 수색 역량 부족으로 네팔 당국과 합동 수색을 진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네팔 당국의 헬기 지원 범위 내에서 가족들이 희망하는 인접지역에 대한 드론수색에 집중했다"며 KDRT 1진이 마지막 수색 작업을 벌인 지난 8일에도 가족들이 요청하는 지역에 대한 도보수색을 추진했지만 해당 지점까지 접근하지 못해 드론수색을 벌였다고 밝혔다.
현재 네팔 당국이 수색·구조 방침에서 재건·복구 단계로 전환 중인 상황에서 수색에 동원됐던 헬기 운용을 감축하고 있어 KDRT 2진의 도보수색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KDRT 1진이 활동했던 바타르 지역에서 네팔군 당국이 운용했던 헬기는 20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국장은 "대부분의 헬기들이 이재민 복귀, 재건복구 물자 수송 등에 동원되고 있어 KDRT 2진의 수색 활동도 네팔 당국의 허용 범위 내에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DRT 2진 구호대장인 윤주석 주미국대사관 공사는 지난 12일 오전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해 오는 17일까지 현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윤 구호대장은 유엔 네팔 상주조정관 및 현지 NGO와의 면담을 갖고 피해 지원 수요 파악 및 네팔 재건·복구 과정에서 우리 정부의 기여 방향성에 대해 협의했다.
외교부는 "KDRT 2진은 네팔 정부가 안전 측면에서 허용하고 네팔군이 협조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한 수색·구조활동을 지속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3명, 경찰청 3명, 국립과학수사연구소 1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된 '정부합동대응팀'으로 재편돼 현지에서 지원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이 가운데 외교부 인원은 주네팔대사관의 가족 지원 등의 업무를 보조하고 경찰청 및 국과수 인원은 신속 DNA 분석기 4대를 활용해 네팔 정부의 사망자 신원 확인 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