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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카우’ 데이터센터 빠지는 SKB…유료방송·인터넷 의존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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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찬모 기자

승인 : 2026. 08. 2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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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실시간 채널 모은 올인원 구독상품 B tv+ max 출시(260701)
/SK브로드밴드
SK브로드밴드가 인적분할을 통해 존속법인(SK브로드밴드)과 신설법인(SK호라이즌)으로 재편되면서 새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그간 캐시카우 역할을 해 온 데이터센터 사업이 당장 내년부터 실적 집계에 빠져나가면서 성장 정체기에 들어선 유료방송(IPTV+케이블TV)과 인터넷 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탓이다.

28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신설법인 SK호라이즌은 SK브로드밴드가 운영 중이던 데이터센터 8개를 비롯해 울산, 구로 등 신규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총 318㎿ 규모의 인프라 확장 역할을 맡게 된다. 내년 1분기 최종 분할과 회사 설립을 목표로, 정부 인허가와 임시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는 데이터센터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함이지만, 장기간 데이터센터 사업을 운영해 온 SK브로드밴드로선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전날 SK텔레콤은 이번 인적분할과 관련해 "SK브로드밴드는 AX(인공지능 전환) 기반의 상품·서비스 혁신으로 유선·미디어·엔터프라이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견고한 성장을 지속 유지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발굴해 미래 성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B2B 사업 매출은 1조4730억원이다. 전년(1조3670억원) 대비 1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31%에서 지난해 32.5%로 커졌다. AI 데이터센터 매출의 경우 지난해 5199억원으로 전년(3853억원)과 비교해 무려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본업인 유료방송과 인터넷 사업은 일찍부터 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 경쟁사 대비 둔화폭은 크지 않지만, 계속되는 가입자 감소에 수익성도 뒷걸음치는 중이다. 지난해 유료방송 사업은 전년(1조9200억원)대비 0.8% 줄어든 1조90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는 SK텔레콤의 개인정보유출 사고까지 맞물리면서 가입자 이탈이 컸던 영향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기준 SK브로드밴드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5만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6% 감소했다.

인터넷 사업도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에 그치는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조1550억원으로 전년(1조1240억원) 대비 2.8% 증가했고, 가입자 수는 723만명으로 같은 기간 1.1% 늘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과 인터넷 사업을 비롯해 B2B 영역인 기업회선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유료방송 사업의 경우 지난달 실시간 채널 255개를 한 번에 제공하는 올인원 구독상품 'B tv+ 맥스'를 출시하는 등 콘텐츠 경험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가 경쟁사들보다 수익성 측면에서 우위에 있었던 데에는 데이터센터 사업 역할이 컸다"며 "수익 공백을 메울 캐시카우를 찾는 것이 지속 성장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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