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특검·선거제 개혁 등 정조준
![]() |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광복절인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투표 용지 부족 사태 관련 참정권 수호 집회에서 대형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이체리 기자 |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이후 올림픽공원 개표소 인근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위 현장을 문턱이 닳도록 찾았다. 장 대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를 착용하고 현장에서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동시에 '야당 추천' 방식과 수사 범위에 제한을 두지 않는 특별검사 도입을 주장해 왔다.
두 달 넘게 현장을 찾아온 장 대표는 지난 17일 "국회에서 더 큰 싸움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현장 방문 중단을 시사했다. 올림픽공원에서 제기된 현장의 목소리를 국회로 옮겨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국회 안에서 싸울 수 있는 부분은 안에서 싸우고, 현장 목소리가 필요한 부분은 찾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장외에서 확보한 지지 기반과 투쟁 동력을 원내 활동으로 연결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요구해 온 전면 재선거는 성사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선관위 특검이 출범하는 만큼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도 나온다.
당내 분위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졌다. 올림픽공원 재선거 시위 초반만 해도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과 김민수·조광한 최고위원 등 장 대표 측근들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았지만, 이후 참석 의원이 점차 늘었다. 특히 지난 15일 광복절에는 20여 명의 현역 의원들이 집회에 참석하며 장 대표에게 힘을 보탰다.
다만 장외투쟁을 둘러싼 당내 우려도 여전하다. 4선 유의동 의원은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집회에 참여해 대여투쟁을 하는 것은 야당 대표로서 선택할 수 있는 하나의 방식"이라면서도 "그 의도가 성공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국민과의 접점을 넓히고 민생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거름 삼아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간격을 좁혀야 한다"며 "부동산·수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면서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장외투쟁을 통해 확보한 지지 기반과 투쟁 동력을 향후 원내에서 어떻게 확장할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현장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당으로서 국회에서 싸우고 제도를 만들어가는 것도 당연하다"며 "현장에서 의견을 청취한 만큼 이를 원내 활동으로 이어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