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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콜마, 북미실적 희비… 현지생산·고객확보 변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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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6. 08. 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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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코스맥스, 제품군 확대 성과
'적자' 한국콜마, 물량 공백 등 영향
고마진 제품·신규수주 분수령 될듯
코스맥스와 한국콜마가 국내에서는 나란히 성장하고 있지만 북미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현지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를 낸 반면, 한국콜마는 미국·캐나다 법인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K뷰티의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 현지 생산과 고객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북미 사업의 수익성이 두 회사의 경쟁력을 가르는 변수로 떠올랐다.

두 회사의 북미 성적을 가른 핵심은 고객과 생산 물량이다. 코스맥스는 신규 고객 확보가 생산량 증가로 이어진 반면, 한국콜마는 고객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과정에서 물량 공백을 겪고 있다.

향후 선케어·일반의약품(OTC) 등 성장 품목의 현지 수주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양사의 북미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2분기 연결 매출은 7949억원,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7.5%, 21.3% 증가했다. 한국콜마도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7.9%, 50.2% 성장했다.

다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사업만 떼어놓고 보면 양사의 수익 구조에는 차이가 나타난다. 2분기 화장품 매출은 코스맥스가 한국콜마보다 2796억원 많았다. 반면 영업이익은 한국콜마가 5억원 많았다. 한국콜마의 2분기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14.4%로 코스맥스의 9.3%보다 높았다.

북미에서는 이 같은 구도가 뒤집혔다. 코스맥스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538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증가했다. 외형 확대에 힘입어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흑자도 달성했다.

신규 고객과 제품군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맥스 미국 법인은 기초화장품과 색조 매출 비중이 각각 46%, 54%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다. 일반의약품(OTC)과 K뷰티 특유의 제형에 대한 수요도 늘었다. 고객 다변화가 생산 물량 증가로 연결되면서 공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

한국콜마는 아직 북미 사업의 체질을 바꾸는 과정에 있다.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감소했고 1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52억원이다. 기존 주요 고객 비중을 낮추고 글로벌 다국적기업(MNC) 계열 브랜드 등으로 고객군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물량 공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제품 포트폴리오에서도 양사의 차이가 나타난다. 한국콜마 미국 법인 매출에서 메이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8%에 달하는 반면 선케어와 스킨케어는 각각 4%, 3%에 그쳤다. 이에 따라 북미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선케어 제품을 현지 생산 물량으로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수익성 개선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콜마는 미국 2공장을 활용해 현지 브랜드의 OTC 선크림 수주를 늘리고 고객 다변화에 나설 계획이다. 동시에 경영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 부담을 줄이고 공장 가동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결국 하반기 북미 사업의 관전 포인트는 코스맥스의 첫 흑자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안착할지, 한국콜마의 고객 재편이 실제 생산 물량 증가로 이어질지다. 양사 모두 국내에서 역대급 성장세를 이어가는 만큼 미국에서의 신규 고객 확보와 고마진 제품 생산 확대가 향후 실적 격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뷰티업계 한 관계자는 "신규 고객사 수주 속도와 고마진 제품의 현지 생산 비중이 향후 북미 사업의 체질 개선을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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