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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브레인들] 외형퍼즐 완성 우리금융…역할 커진 임종룡 2기 ‘5인 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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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8. 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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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사장, 전략·계열사 시너지 총괄
재무·리스크 등 4개 부문 부사장 포진
비은행 경쟁력 제고…내실 성장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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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기 체제에서 그룹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면서 핵심 참모진의 역할도 한층 커지고 있다. 1기 체제에서 증권·보험사 편입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외형을 완성했다면, 이제는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집해 성과를 가시화하기 위한 지주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는 이정수 사장과 곽성민·박장근·정규황·옥일진 부사장 등 5명의 핵심 참모가 있다. 이 사장이 임 회장을 도와 그룹 경영 전략과 계열사 시너지를 총괄하고, 4명의 부사장이 각각 재무와 리스크, 내부통제, 디지털 등 핵심 영역에서 전략 실행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우리금융은 이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고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꾀해 그룹의 내실 있는 성장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의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6090억원으로 NH농협금융(1조7791억원)보다 1701억원 뒤처졌다. 핵심 자회사인 우리은행의 순익이 농협은행을 2100억원가량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자회사의 순익이 절반 수준에 그친 영향이다. 특히 증권 계열사의 지주 기여액 격차가 23배 이상에 달한다는 점은 우리금융이 2020년 이후 6년 만에 연간 기준 금융지주 5위로 내려설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는 임 회장이 2기 경영 전략에 더욱 고삐를 조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1기 체제에서 증권과 보험사를 잇달아 편입하며 종합금융그룹의 외형을 완성했지만, 비은행 실적은 아직 여타 금융지주 대비 저조한 상태다. 임 회장은 '종합금융그룹 시너지를 통한 성장'을 목표로 한 올해 경영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고, 하반기 들어 자회사 경쟁력 강화를 더욱 강조하고 나섰다. 이 같은 전략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공식화하고 오는 19일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하는 회의를 주재한다.

이에 각 계열사의 전문성과 역량을 결집해 그룹 차원의 성과로 연결하는 지주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고, 계열사 간 시너지와 자본·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디지털 신사업 등 그룹의 핵심 기능을 맡고 있는 참모진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

참모진 가운데 가장 핵심 인물은 이정수 전략경영총괄 사장(CSO)이다. 그는 전략기획부와 사업성장부, 글로벌전략부, 경영지원부 등을 소관하며 계열사 전략 방향 제시 및 평가, 거버넌스 관리 등 그룹 및 계열사 경영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나아가 그룹 포트폴리오 확장에 따라 늘어난 임 회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보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사장이 임 회장의 오른팔로 떠오른 배경에는 1기 체제의 최대 성과인 '종합금융그룹 완성'의 실무 설계자라는 점이 자리한다. 그는 우리투자증권(옛 한국포스증권) 인수와 동양·ABL생명 패키지 딜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며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한 인수합병(M&A) 전략에 속도를 붙인 인물이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 초 첫 임원(상무) 승진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 부사장 직함을 받았고, 올 초에는 3년여 만에 부활한 지주 사장직에 이름을 올리며 초고속 승진 코스를 밟았다. 현재는 내년 하반기 중 통합 생명보험사 '우리라이프(가칭)'를 출범하기 위한 작업의 키맨 역할을 맡는 등 계열사 시너지 실현 과제를 총괄하고 있다.

곽성민 재무부문 부사장(CFO)과 박장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CRO) 역시 임 회장의 2기 전략을 뒷받침할 주요 인물로 손꼽힌다.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과정에서 재무 건전성을 관리하고 사업 확대에 수반되는 리스크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우리금융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자본비율 개선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곽 부사장은 핵심 참모진 중 가장 늦게 합류했지만, 내부적으로 임원 승진 후 성과를 가장 빨리 낸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초 재무관리부 본부장에서 곧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선임 이전 12.9%였던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지난 6월 말 기준 13.71%까지 끌어올렸다. 주주환원 확대와 비은행 투자를 뒷받침하는 핵심 지표를 단기간에 개선하며 CFO 자리를 단번에 꿰찬 이유를 능력으로 입증한 셈이다.

박 부사장은 우리은행 영업 현장과 리스크관리 라인을 모두 거친 흔치 않은 이력의 소유자로, 현장 감각과 리스크관리 전문성을 두루 갖춘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위험조정자기자본이익률(RoRWA) 기반 자산 리밸런싱과 유휴 부동산 매각을 통한 위험가중자산(RWA) 감축 전략을 직접 설계하며 임 회장의 자본관리 전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정규황 준법감시인 부사장(CCO)은 임 회장이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온 신뢰 회복과 내부통제 혁신을 실무에서 이끈 인물이다. 최근에는 금융권 최초의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 제도' 도입 등 내부통제 체계 구축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임기로 재선임되며 신뢰 강화 전략에 연속성을 더했다.

옥일진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CDO)은 핵심 참모진 중 유일한 관료 출신의 외부 영입 인사다. 관세청과 기획재정부를 거쳐 글로벌 컨설팅펌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그룹의 디지털·AI 혁신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스테이블코인 등 신금융 영역에서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하며 임 회장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각 부문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여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대응력을 강화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안착하겠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고객을 중심으로 은행과 비은행, 지주와 자회사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며 경쟁자보다 더 빠른 속도를 내겠다"며 "자산건전성과 자본비율을 관리하고 포트폴리오 균형 성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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