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수익성 개선’ 어깨 무거운 장민영 기업은행장… 본업 경쟁력 강화 고심깊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12010003770

글자크기

닫기

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8. 11. 17:51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은행 상반기 순이익 전년比 9%↓
외환·파생 비이자이익 급감 영향
'생산적 금융' 속 건전성 관리 관건
금리인상 효과 이자익 개선은 긍정적
IBK기업은행의 은행 본업 수익성이 흔들리면서 취임 첫해를 맞은 장민영 행장의 어깨도 무거워졌다. 올 상반기 은행 별도 당기순이익이 최근 3개년 중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기조 속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하반기 본업의 이익창출력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장 행장의 경영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별도(은행 개별) 기준 순익은 1조20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0% 감소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이 12.4% 감소한 6663억원에 그친 데 이어 2분기에도 4.4% 줄어든 5415억원에 머무른 결과다.

올 상반기 은행 순익은 최근 3개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해 순익(1조3272억원)이 2024년(1조2588억원)보다 5.4%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라 하기에는 올해 순익이 2024년보다도 4.1% 적었다.

은행 순익 감소에는 비이자이익 감소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이자이익이 2212억원 늘었지만 비이자이익이 2181억원 줄어 이익 증가분이 사실상 상쇄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7692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5480억원보다 6.2% 증가했지만, 비이자이익은 4023억원에서 1842억원으로 54.2% 급감했다. 이는 환율 영향으로 외환·파생 관련 손익이 지난해 2075억원 이익에서 올해 593억원 손실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여기에 충당금과 판매관리비 증가까지 겹치면서 순익 감소폭을 키웠다. 제충당금순전입액은 중앙그룹 관련 충당금 등이 반영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6955억원에서 올해 8010억원으로 15.2% 확대됐다. 같은 기간 판관비는 인건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출 경비 증가로 1조5187억원에서 1조5482억원으로 1.9% 늘었다. 이에 비용효율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경비율(CIR)도 지난해 상반기 38.4%에서 올해 39.2%로 0.8%포인트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장민영 행장이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보다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조직 운영 효율화와 수익성 향상에 중점을 둔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 부문별 역할을 재정비한 데 따른다. 아울러 AI 네이티브 뱅크(Native Bank)로의 변화 를 선포하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도 구상했다.

다만 기업은행을 둘러싼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는 게 일각의 시각이다. 정부의 생산적·포용금융 확대 기조에 따라 정책금융 공급을 늘려야 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운신의 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2분기에는 생산적금융 확대에 따른 중소기업대출 경쟁 심화로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1.59%를 기록했다.

경기 둔화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 역시 부담 요인이다. 기업은행의 올 상반기 연체율은 0.94%로 지난해 상반기 0.91%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기업여신 연체율은 같은 기간 0.93%에서 0.98%로 0.05%포인트 올랐다. 생산적·포용금융 확대에 따라 중소기업과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려야 하는 만큼 대출 성장과 함께 건전성을 관리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금리 인상 효과로 이자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이익창출력이 회복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배승 LS증권 연구원은 "상매각 확대로 신규 고정이하여신(NPL) 발생비율과 실질 연체율의 상승추세가 2분기에도 이어지고 있어 고금리 환경에서 자산건전성 관리 필요성은 지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생산적금융 실행에 따른 기업대출 경쟁심화와 조달금리 상승환경에도 하반기 금리인상 효과로 이자이익 흐름은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