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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 없는 폭염에 프랑스 중산간 지역 스키장 인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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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8. 10.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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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피해 고지대 찾는 피서객 몰려 여름철 특수
지자체도 스키장 시설 전환에 예산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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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리옹의 론강에서 사람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AP 연합
올여름 프랑스 대부분 지역에서 기상 관측 이래 최고 기온을 경신한 가운데 해발고도가 높아 서늘한 중산간 지역 스키장이 피서객들에게 주목으면서 특수를 맞았다고 프랑스앵포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에서 올해 첫 폭염 경보는 평년보다 이른 5월 말에 발령됐으며, 지난 6월 24일 전국 평균 기온은 30도를 넘는 등 기록적인 더위가 지속되면서 점점 더 많은 프랑스인이 해발고도가 높은 곳으로 피서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산간 지역의 스키장은 최근 지구온난화로 겨울철 눈이 충분히 내리지 않아 스키 관광객들의 방문이 감소해 왔다. 겨울철 스키 이용객들의 방문이 줄어들던 와중 중산간 스키장은 최근 여름철 피서객으로 다시 활기를 찾았다.

남동부 알프스산맥에 있는 베르코르 지역 콜드루세 스키장의 리프트는 쉬지 않고 가동 중이다. 지난달 4일 개장한 해당 스키장은 이달 30일까지 피서객들을 맞이한다.

해발고도 1255~1700m에 있는 스키장을 찾은 방문객 레아 레이노는 "강한 햇빛 때문에 덧문을 내려 하루 종일 어두운 집에만 있다가 이곳에 오니 맑은 공기로 드디어 숨을 쉴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은 이곳에서 남편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탄 레이노는 "만약 산 아래였다면 지금과 같은 오후 시간에 바깥 활동은 상상도 못 하는데 스키장에선 이렇게 야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 여름 콜드루세 스키장을 찾은 방문객은 8만명이 넘었다. 최근 몇 년간 여름철 방문객이 증가하며 스키장의 식당가는 피서 특수를 누리고 있으며, 특히 야외석은 언제나 만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있는 식당 레듄의 에릭 쇼방 매니저는 "2개월의 여름철 장사가 아주 바쁘기 때문에 여름철 수익이 겨울철보다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1960년 세워진 콜드루세 스키장은 오로지 스키를 타는 방문객들을 위해 조성됐으나 불확실한 강설 시기와 강설량 등의 이유로 겨울철 정상 운영이 어려워졌다.

이제 스키장 운영 측은 여름철 관광 상품을 개발하며 지자체도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스키장 시설 전환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드롬 리조트 세드릭 페르몽 총괄 매니저는 "2020년만 해도 여름철에 운영하는 액티비티가 단 3개였지만 지금은 12개 정도"라며 "점점 여름철 운영에 집중해 이 시기 할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드롬주 지자체도 스키장 시설 전환에 800만 유로(약 130억6000만원)가 넘는 예산을 투자했다. 미니 골프, 튜브 썰매, 루지 등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만한 시설을 준비했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을 단골로 만들기 위해 체험형 액티비티를 대폭 강화했다.

스키용품 대여점 역시 의류와 기념품 판매에 주력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제 베르코르 지역에서 여름철은 리조트 연간 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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