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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업계 유일 참석한 에이피알…해외매출 90% 앞세워 뉴욕 투자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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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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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 참석
삼성·SK·현대차 등 대기업과 어깨
올 상반기 매출 1조3600억원 달해
美 성장세 이어 유럽·인도 노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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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이 국내 뷰티업계에서 유일하게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 참석하며 K뷰티의 존재감을 넓혔다. 삼성·SK·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과 나란히 글로벌 투자자들을 만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 비중이 90.5%에 달할 만큼 글로벌 사업이 빠르게 커진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에이피알이 K뷰티를 알리는 민간 외교 사절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올해 전체 매출에서 북미가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할 전망이다. 북미 오프라인 매출 비중도 올해 1분기 18%에서 2분기 23%로 높아졌으며, 연간으로는 30% 안팎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깃과 월마트에 이어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확대하고, 북미 시장에서 브랜드 마케팅과 유통 접점을 꾸준히 넓혀온 점이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에이피알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한민국 투자 서밋 2026에 참석했다. 대한민국 투자 서밋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경제와 주요 산업의 성장성과 투자 기회를 알리는 자리다. 삼성·SK·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자리한 가운데 뷰티업계에서는 에이피알이 유일하게 참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전통 뷰티 대기업이 아닌 에이피알이 K뷰티 대표 주자로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 내 상징성이 크다는 시각이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에이피알을 비롯한 K뷰티의 성과와 경쟁력을 알리는 한편, 국내 뷰티산업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인 뉴욕에서 K뷰티의 성과와 잠재력, 탄탄한 산업 기반 등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K뷰티 산업 전반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높이고, 글로벌 투자자금 추가 유치 등 성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의 이 같은 행보에는 가파른 해외 성장세가 뒷받침되고 있다. 회사의 해외 매출은 2024년 3998억원에서 지난해 1조2258억원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1조2323억원을 기록하며 이미 지난해 연간 해외 매출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24년 55.3%에서 지난해 80.3%, 올해 상반기 90.5%까지 확대됐다.

특히 미국은 에이피알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2분기 북미 매출은 37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6% 증가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판매에 더해 타깃과 월마트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 입점을 늘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럽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2분기 유럽 매출은 14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0.3% 늘며 아시아(1211억원)를 제치고 두 번째 시장으로 올라섰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11월 영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해 3월 네덜란드와 인도에도 법인을 세우며 유럽과 신흥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3609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 1조5273억원에 육박했고, 영업이익은 342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5% 수준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7675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회사는 지난 8월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3조원으로 상향하기도 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과거 전통적인 화장품 기업들이 특정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면, 최근에는 SNS를 기반으로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빠르게 높이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에이피알은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새로운 방식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K뷰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뿐 아니라 홍보와 유통 등에서도 변화한 소비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며 "에이피알이 보여주고 있는 방식이 향후 K뷰티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보여주는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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