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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Sh금융지주’ 시동…상상인증권 품고 은행 중심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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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8. 09.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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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 이어 증권까지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대
수협중앙회-은행-증권 연결하는 금융그룹 청사진 구체화
대주주 변경 승인·가격 협상 등 거래 완료까지 변수
수협은행
/수협은행
Sh수협은행이 상상인증권 인수를 추진하며 금융그룹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인수는 신학기 행장이 수석부행장 시절부터 관여해온 비은행 확대 전략의 연장선으로, 은행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수협중앙회가 추진해온 'Sh금융지주' 구상의 본격적인 실행 단계로 보고 있다.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사를 아우르는 금융그룹 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h수협은행은 최근 상상인그룹과 상상인증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독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현재 삼일PwC와 법무법인 김앤장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인수 가격과 지분 규모 등을 조율할 예정이다. 인수 대상은 상상인이 보유한 상상인증권 지분 55.85%와 유준원 회장 등 특별관계인 지분을 합친 약 65% 수준으로 거론된다. 거래 가격은 2000억원 안팎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 추진은 수협중앙회가 2022년 제시한 'Sh금융지주' 구상과 맞닿아 있다. 당시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 상환 이후 은행 중심 수익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증권·자산운용·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를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키를 잡은 신학기 행장은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4년 11월 행장 취임 전까지 약 4년간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을 맡아 금융지주 전환 로드맵과 비은행 인수합병(M&A) 전략을 담당했다. 행장 취임 이후에는 자산운용사 인수를 마무리한 데 이어 증권사 인수 협의까지 이어가며 수석부행장 시절부터 관여해온 장기 과제를 구체화하고 있다.

수협이 비은행 확대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은행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다. 은행업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제공하지만 금리 변동성과 금융 규제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는 만큼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증권사를 인수해 수협은행의 기업금융 기반과 결합할 경우 중소기업 금융, 자산관리(WM), 투자상품 판매 등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있다

실제 금융지주들은 비은행 계열사를 통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NH농협금융과 iM금융도 은행을 기반으로 증권·보험·자산운용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충하며 수익원을 다변화해왔다. 수협은행 역시 증권·자산운용을 확보하면서 은행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종합금융그룹으로 외연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상상인증권 인수가 곧바로 Sh금융지주 전환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상상인증권의 자기자본과 영업 규모가 대형 증권사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수협은행이 추가 자본 투입과 사업 재편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NH농협금융과 iM금융 사례처럼 안정적인 비은행 라인업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상상인증권은 최근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년 약 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지난해 적자 폭을 90억원 수준으로 줄였고, 올해 상반기에는 흑자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 매물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신규 인가보다 기존 증권사 인수가 현실적인 선택지라는 점도 수협은행이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거래 완료까지는 실사 이후 가격 협상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등 절차가 남아 있다. 수협은행은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한 특수은행인 만큼 인수 과정에서 해양수산부와의 협의도 필요하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현재 상상인증권과 협의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도 전날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인 상상인이 Sh수협은행과 지분 매각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상상인증권은 관련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 재공시할 예정이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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