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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만 따지는 與 당권주자들…1인1표제 도입 후 ‘TK 소외론’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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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8. 0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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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TK 순회 경선 예정됐지만…金·鄭·宋, 호남에만 몰두
호남서 표 얻어야 경쟁 우위 점할 수 있다는 판단 깔려
"1인1표제 부작용 결과…지역 균형 맞출 방안 고민해야"
민주당 당대표 후보 토론회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김민석(오른쪽)·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호남 공략에 집중하면서 '대구·경북(TK) 소외론'이 부상하고 있다. 순회 경선을 코앞에 두고도 TK를 향한 당권 주자들의 발길은 좀처럼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를 같게 하는 '1인 1표제' 도입 이후 전략 지역에 대한 소외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는 지적과 함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 TK 지역 순회 경선이 오는 9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김민석 당대표 후보를 비롯한 정청래·송영길 후보의 시선은 호남에 쏠려 있다. 이날도 세 후보는 모두 호남을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당권 주자들이 호남 공략에 집중하는 가장 큰 이유는 권리당원 비중이다.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의 약 33%가 몰려 있는 호남에서 최대한 많은 표를 확보해야 전당대회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호남권 순회 경선은 오는 15일 예정돼 있다.

반면 TK 지역 권리당원 비중은 약 2~3%에 불과하다. 당권 주자들 입장에서는 '선거 효율'을 고려할 때 TK를 적극적으로 찾을 유인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전당대회 때마다 'TK 소외론'이 반복되는 배경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1인 1표제가 TK 소외 현상을 심화하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1인 1표제는 올해 초 정청래 대표 체제에서 도입된 제도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 비율을 기존 20대 1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내용이다.

과거 전당대회에서는 후보들이 대의원의 높은 표 가중치를 의식해 전략 지역을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1인 1표제 도입 이후에는 이 같은 관심마저 줄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과거 대의원제에서는 영남 지역에 대한 보정 차원에서 대의원 할당을 늘리기도 했고, 후보들도 선거 때 종종 지역을 찾았다"며 "지금은 그런 모습이 많이 줄었다. 1인 1표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를 반영해 1인 1표제 도입 당시 TK와 경남 지역에 5%의 가중치를 부여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숫자로 계산하면 실제 영향력은 0.5%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2~3%에 집중하기보다 33% 가운데 10%를 더 확보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는 전략 지역을 포함해 지역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영남 지역의 한 대의원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며 "우리의 목소리를 키우고 자긍심을 높이려면 당원을 더 많이 확보하는 수밖에 없다.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당원 모집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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