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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하라고”…인천 쿠팡물류센터 인근 출입통제에 상인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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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7. 2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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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 인근 700m 도로 전면통제
차량 출입 제한에 물품 조달 못한 공업사들 ‘발 동동’
인근 카페·식당도 피해…“매출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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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 인근 도로 통제 구역에서 공업사 근무자가 서해구 직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바로 이 앞에서 잠깐 물건 들이는 건데 왜 안 된다는 거냐. 이러면 우리는 일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진압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21일. 화재 현장인 물류센터 인근에서는 도로를 통제하는 경찰·서해구 관계자와 상인들 간 실랑이가 벌어졌다. 화재로 인해 도로가 통제되면서 며칠째 물건을 나르지 못하고 있는 주변 공업사 근무자들이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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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소방이 잔불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하은 기자
경찰과 소방 당국, 서해구는 화재 발생 이후 물류센터 인근 도로의 차량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날도 물류센터 700m 정도 앞부터 경찰차가 차량의 도로 출입을 막고 있었다. 인도에도 통제선이 쳐져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됐다.

장기간 이어지는 물류센터 화재의 통제 여파는 주변 상권과 공업사로 번지고 있었다. 이 일대에는 공업사와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들을 상대로 한 식당과 카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화재로 직원들의 출근이 중단된 데다 도로까지 막히면서 상인들은 영업 정상화 시점을 가늠하지 못한 채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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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 인근 소방 당국 천막이 바람에 휘날려 기울어져 있다. /이하은 기자
물류센터 주변 공업사들은 이날 오전엔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천막이 기울 정도로 거센 바람에 화재가 난 물류센터 외벽 패널 등이 바람에 날려 바닥으로 추락하는 등 통행조차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류센터 맞은편 식당 한 곳과 카페 한 곳만이 문을 연 상태였으나, 이 업장들 역시 화재로 인한 도로 통제로 사람들의 출입이 막히며 피해를 입고 있었다. 물류센터 인근 한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은 "여기에는 거의 쿠팡 물류기사 등 근무자들이 많이 왔었는데, 화재로 근무자가 없으니 일 매출에 크게 악영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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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 인근 서비스업체 사무실 문이 잠겨 있다. /이하은 기자
인근 프랜차이즈 식당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식당은 거의 모든 테이블이 비어 있는 상태였다. 식당 직원은 "방문객 대다수가 쿠팡 근무자들이었는데 화재에 도로 출입까지 통제되니 사람들이 오려해도 올 수가 없다"며 "소방관 분들은 거의 도시락 등으로 식사를 해결하기 때문에 식당에서 식사하는 사람은 없다시피 하다"고 말했다.

오후 들어 일부 공업사가 하나둘 문을 열었지만 도로 통제는 계속됐다. 직원들이 출근해도 자재와 물품을 실은 차량이 드나들 수 없어 실질적인 영업은 어려운 상태였다. 센터 인근 한 공업사 관계자는 "제약이 크다. 근무는 하지만 물건들이 하나도 오고 가지를 못하고 있다"며 "근무자들도 잠깐 나갔다가 못 들어올 뻔한 경우도 있었다. 내일도 통제를 한다는데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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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 /이하은 기자
근처 보일러업체 근무자도 "영향이 많이 있다. 도로가 다 막히지 않았나"라며 "저희는 다행히 고객 접수 등을 사무실에서 받는 것은 아니라 그 부분은 괜찮지만, 기사들이 사무실로 들어올 수가 없어 떠돌이 신세로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 통제 부근에서는 차량 진입을 시도하는 공업사 관계자를 도로 통제 담당 경찰관과 서해구 직원들이 막아서며 작은 소란이 일기도 했다. 공업사 직원들은 통제에 막혀 돌아가려는 차량을 잡아세운 뒤 현장을 통제하는 관계자들에게 항의했다. 이들은 "바로 이 앞이고 잠깐만 물건을 실어서 가면 되는데 왜 막느냐" "이렇게 며칠씩 다 막아놓으면 우리가 영업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일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 "오전에는 비바람 때문에 통제한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은 왜 막고 있나" 등의 한탄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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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 인근 도로 통제 구역에 진입을 시도하던 차량이 정차돼 있다. /이하은 기자
서해구 직원들은 난색을 표하며 통제 지침을 재차 전달했다. 서해구 관계자는 "아직 위험하니 엄격한 통제 지침이 내려졌다. 내일도 통제가 풀리지는 않을 것 같다"며 "오후부터 진입을 시도하고 항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며칠 동안 차량이 물건을 못 날랐고, 기약도 없으니 납기 등을 맞추기 어려운 입장은 이해가 간다. 안타깝지만 위험도가 높아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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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 화재현장 주변에 물류센터 건물 외벽 패널이 떨어져 있다. /이하은 기자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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