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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종교 마음공부 알아본다’ 한마음선원 찾은 만남중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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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7. 1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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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 목사·성진스님·하성용 신부·박세웅 교무 초대
각 종교가 본 마음공부...발제 이후 만남중창단 공연
개신교 영성, 피정, 무시선, 대승기신론 등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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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중창단'의 공연. 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 성직자의 모임으로 유명한 '만남중창단'이 18일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을 찾았다./사진=황의중 기자
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 등 4대 종교 성직자의 모임으로 유명한 '만남중창단'이 18일 대한불교조계종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을 찾았다. 만남중창단은 대행스님의 선법가 '공심 공체 둘 아닌 노래' '행복을 주는 사람' 등을 불렀고 각 종교 성직자들은 마음공부를 주제로 다양한 수행법과 영성에 대한 관점을 공유했다.

한마음선원 산하 대행선연구원은 이날 경기도 안양본원에서 제27회 계절발표회를 개최했다. 만남중창단 소속 개신교 김진 목사는 '개신교의 영성 이해와 마음공부'를, 원불교 박세웅 교무는 '원불교의 마음공부, 무시선법'를, 천주교 서울대교구 하성용 유스티노 신부는 '천주교의 마음공부, 피정'을, 성진스님은 '불교의 마음공부, 참선-마음은 마음을 볼 수 없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첫 주제 발표에 나선 김진 목사는 개신교의 영성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 목사는 "이번 강연에서 한가지만 기억해주시면 된다. 개신교도 마음공부가 있다는 것"이라며 "개신교 영성과 불교 수행의 차이가 있다면 개신교는 스스로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총'이 있어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또 개신교 영성은 '예수마음'을 따르는 것이고 관계 속에서 드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목사는 '예수마음'을 퇴계 이황의 성학십도에서 나온 글귀인 허(虛·자기를 비우는 마음), 명(明·나를 새롭게 보는 마음), 정(靜·하나님 안에 깊이 머물러 흔들리지 않는 마음), 일(一·이웃과 세계가 연결된 마음)를 사용해 표현했다. 그는 "개신교 기준으로 보면 기도를 오래한다고 영성이 깊은 것이 아니다. 더 겸손한 사랑, 더 진실한 용서, 더 책임 있는 삶에 달렸다. 즉 개신교는 공동체적 영성을 지향한다"고 설명했다.

박세웅 교무는 원불교 경전 '정전'을 기반으로 해서 무시선(無時禪)을 소개했다. 박 교무는 "우리는 마음을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구속이 있다"며 "무시선은 마음의 원리를 파악해서 마음을 마음대로 하는 경계로 가자는 것"라고 밝혔다. 이어 "원불교는 분별과 선악, 차별하는 마음을 놓는 것으로 성품을 깨닫고 진공(眞空)을 체로, 묘유(妙有)를 용으로 삼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상에서 하는 감각반조·문답 등 상시훈련법과 고요한 장소에서 하는 염불·좌선 등 정기훈련법을 소개했다.

하성용 신부는 천주교의 피정(避靜·일상에서 벗어나 묵상과 기도에 집중하는 활동)을 소개하면서 예수회 창시자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을 소개했다. 영신수련은 4단계 또는 4주간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첫째 주간에는 세상의 죄와 자신의 죄를 성찰하고, 둘째 주간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강생부터 예루살렘 입성까지, 셋째 주간에 그리스도의 수난, 넷째 주간에는 예수의 부활과 성령강림을 관상(觀想)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관상하고 매일 '식별'과 '성찰'로 좀 더 그리스도의 길에 가깝게 다가가겠다는 의도다.

하 신부는 "가톨릭교회에서는 죽는 순간까지 나날이 새로워져야 한다고 말한다"며 "영신수련의 목표는 '모든 것 안에서 하느님 발견하기(Finding God in All Things)'"라고 강조했다.

성진스님은 대승기신론의 구절 '마음은 마음을 볼 수 없다(心不見心)'를 통해 명상과 다른 불교 수행을 짚었다. 스님은 "우리가 내 마음이라고 아는 것은 이미 생각이 일어나고 분별이 진행된 뒤의 모습"이라며 "본래 마음은 형상도 없고 이름 붙일 수도 없어 감각과 개념으로 붙잡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보는 나'와 '보이는 대상'이 갈라진 뒤 좋고 싫음을 판단하고 생각을 이어 붙이며 집착·명명·행동·괴로움으로 전개된다는 설명이다.

현대 마음챙김 기반 스트레스 감소법(MBSR), 수용전념치료(ACT), 변증법적 행동치료(DBT)에 대해서는 효용을 인정했다. 판단하지 않고 감각을 알아차리거나 생각과 자신을 분리하고, 찬물 세수나 감각 전환으로 충동적 행동을 멈추는 방식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 틈을 만들어 괴로움의 확산을 늦춘다. 성진스님은 "이 방법들의 공통점은 '보는 나'를 남겨둔다는 것"이라며 "불교는 보는 나와 보이는 대상이 갈라진 그 이전을 묻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마음챙김이 물결을 고르는 공부라면 불교의 마음공부는 물결이 일어나기 이전으로 거슬러 오르는 공부"라고 덧붙였다.

이날 만남중창단은 학술 발표만 하지 않았다. 이들은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딱딱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선법가 '공심 공체 둘 아닌 노래'와 '행복을 주는 사람', '바람의 빛깔' 등을 열창했다. 발표회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중창단의 공연에 환호했고, 이어 종합토론이 이뤄졌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은 "발표회 원고를 살펴보니 우리가 알고 있던 것과 달리 정말 종교는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만남중창단도 공연을 해주시니 정말로 한마음으로 돌아가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2022년 결성된 만남중창단은 종교간의 대화 모임에서 발전했다. 이들은 노래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위로하고자 중창단을 결성, 공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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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스님들과 만남중창단 멤버들./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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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스님./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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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의 영성에 대해 주제 발표하는 김진 목사./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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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피정에 대해 설명하는 하성용 신부./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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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하는 원불교 박세웅 교무./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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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와 함께 앵콜 곡을 노래하는 만남중창단./사진=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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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공연에 박수갈채로 화답하는 한마음선원 신도들./사진=황의중 기자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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