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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극심해지는 내홍…동행 ‘대규모 집회’·초기업 ‘DS 정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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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7. 1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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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수원사업장서 동행 집회 진행
7000명 모여…1000주 보상안 요구
같은 날 초기업노조는 DS 정책위
최 위원장, 교섭단위 분리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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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경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 모인 삼성전자노조동행의 모습. /삼성전자노조동행
삼성전자 사업 부문별로 갈라진 노동조합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내홍이 극심해지고 있다. 디바이스 경험(DX)이 주축을 이룬 삼성전자노조동행은 '자사주 1000주 수준의 보상안'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고, 디바이스솔루션(DS) 직원들이 모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는 자체적인 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성과급 논란으로 시작된 갈등이 장기화하는 모양새다.

16일 삼성전자노조동행은 경기 수원에 있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정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DX 부문 패싱과 투명성 없는 밀실 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7000명 이상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이 당초 3000명 정도 모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두 배 많은 인원이 모이게 된 것이다. 이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같은 회사 같은 권리', 'DX 명복을 빕니다', '차별 OFF 공정 ON' 등의 피켓을 들었다.

동행노조는 "회사의 눈부신 성과 이면에는 DX 부문 구성원의 피땀 어린 헌신과 노고가 자리하고 있다"며 "그러나 사측은 이번 교섭에서 사업 부문 간 극심한 보상 차별을 초래하며 DX 부문 직원들에게 철저한 소외감과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DX 구성원의 헌신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서 1인당 자사주 1000주 수준의 실질적이고 납등 가능한 보상안을 즉각 마련하라"며 "2027년에는 전체 직원을 위한 전사 재원을 사전에 확보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덧붙였다.

동행 측은 사측이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추후 서울 서초에서 추가 집회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동행노조 집회에 참석한 이호석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수원지부장도 사측의 'DX 패싱'을 거론하며 전삼노가 동행과 연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지부장은 "하나의 삼성전자를 위해 권리와 존중, 보상 동일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경영진은 물음에 답해야 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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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가 DS부문 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반면 초기업노조는 이날 DS부문 정책위원회 '킥오프회의'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DS사업부를 위한 정책 회의에 돌입한 것이다. 위원회는 DS부문 정책위원회 운영 규칙을 비롯해 2027년 임단협 계획, 메가프로젝트 관련 대응 방침 등을 논의했다. 초기업노조는 매달 위원회의 정기적인 회의를 열고, 사측과도 정례적인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초기업노조는 DS와 DX 등이 사측과 각각 교섭하는 교섭단위 분리를 준비 중인데, 최승호 초기업노조 위원장은 올해 이를 관철시키겠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 위원장은 "2027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공동교섭이 아닌 초기업노조가 책임 있게 이끌겠다"며 "12월 초 교섭 개시까지 4개월여 남은 기간,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빈틈없는 요구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노조의 개별적인 움직임은 지난 5월 DS 부문 특별성과급이 신설되면서 시작됐다. 당시부터 노조가 사업 부문별로 형성되면서 갈등이 극에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기준 초기업노조는 5만4286명, 동행노조 2만8877명, 전삼노 2만2826명이다. 과반 노조였던 초기업노조에서 DS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동행노조와 전삼노의 조합원이 대폭 증가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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