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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금융, 주주환원 드라이브… 자사주 매입 ‘최대 1.7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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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7.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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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자본비율 개선… 환원 여력 확대
4대 금융 매입 예상액의 70% 안팎 차지
밸류업 기대감 속 금융주 재평가 주목
KB금융그룹과 신한금융지주가 견조한 실적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하반기 약 1조6000억원 안팎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두 회사의 예상액은 4대 금융지주 전체의 70%가량을 차지해 주주환원 여력에서도 리딩금융의 입지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이후 주주환원율이 금융지주를 평가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 잡으면서 이익을 실제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연결하는 능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상반기 11조원대 순이익과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 KB금융과 신한금융을 중심으로 금융주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대 금융의 하반기 자사주 매입·소각 예상액은 총 2조1500억~2조5200억원이다. KB금융은 8000억~8300억원, 신한금융은 7500억~8400억원, 하나금융은 5000억~6500억원, 우리금융은 1000억~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의 추가 자사주 매입 전망치만 약 1조6000억원 안팎에 달한다.

주주환원 여력을 뒷받침하는 것은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자본비율이다. 에프앤가이드 추정치 기준 4대 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11조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는 6월 말 CET1 비율을 KB금융 13.73%, 신한금융 13.5%, 하나금융 13.2%, 우리금융 13.6%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총 1조2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내놨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3조4467억원에서 올해 3조6587억원으로 늘고, CET1 비율도 3월 말 13.63%에서 13.73%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반기 말 CET1 비율이 13.5%를 웃돌 경우 초과 자본을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에 활용하는 정책을 적용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8000억원 안팎의 환원이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KB금융은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전통적인 은행 산업에서는 위기로 인식될 수 있는 머니무브의 물결을 비이자·비은행 부문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수익구조의 다변화와 내실화를 이루고 이를 통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강력한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도 상반기 약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 데 이어 하반기 최대 8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3조943억원에서 3조2654억원으로 증가하고, CET1 비율은 3월 말 13.19%에서 13.5%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 4월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율을 연동해 중장기적으로 예측 가능성을 높인 주주환원 체계인 '밸류업 2.0'을 발표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자본비율을 기반으로 그룹의 성장과 주주환원이 선순환할 수 있도록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추가 자사주 매입 여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하나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2조3232억원에서 2조4802억원으로 늘고 CET1 비율은 13.09%에서 13.2%로 상승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순이익이 1조5943억원에서 1조5975억원으로 소폭 증가하고 CET1 비율은 13.6%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가에도 실적과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이날 종가 기준 KB금융은 18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3% 올랐고 하나금융은 13만4000원으로 42.4% 상승했다. 신한금융은 10만6500원으로 38.5%, 우리금융은 3만700원으로 9.6%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반기 금융주의 관건은 실적 바탕의 주주환원 정책 규모와 일관성"이라며 "KB금융과 신한금융이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자사주 매입에 나선다면 금융주 전반의 평가 기준을 높이는 동시에 지주별 환원 여력의 차이도 한층 뚜렷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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