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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왕 슈워버 누른 워커 “야유도 기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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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7. 1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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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너스 스윙서 4연속 대역전극, 홈런 더비 우승
APTOPIX All Star Home Run Derby Baseball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조던 워커가 1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만세를 부르고 있다. / AP 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신예 거포 조던 워커가 리그 홈런 1위 카일 슈워버(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제치고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했다.

워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홈런 더비 결승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치며 우승했다.

워커는 14번의 정규 스윙 기회에서 홈런 8개를 때려 11개로 도전을 마친 슈워버에 뒤지고 있었지만, 마지막 보너스 스윙 기회에서 4연속 홈런을 치며 12-11의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13번째 스윙 기회부터 시작된 6연속 홈런이기도 했다.

카드널스 선수로는 최초로 홈런 더비 우승을 차지한 워커는 이번 올스타전에서 바뀐 규정의 수혜자로 평가된다. 보너스 스윙에서 홈런을 치면 기회가 다시 주어지는 규정에 따라 워커는 슈워버와의 격차를 극복할 수 있었다. 보너스 스윙이 1회였다면 11-9로 끝났을 대결이었다. 제한시간 내에 마음껏 스윙해 많은 홈런을 치는 선수가 이기던 종전 방식과는 달리 이번 홈런 더비에선 14번의 스윙과 보너스 스윙 기회를 통해 홈런왕을 가렸다. 안 좋은 공을 거를 수 있어 타자에게 공정한 방식이지만, 예전과 같은 박진감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슈워버의 홈 구장에서 엄청난 야유를 이겨내고 홈런왕에 오른 워커는 "관중은 아무에게나 야유하지 않는다. 기분이 좋았다"며 우승자다운 여유를 보였다. 워커는 우승 상금 100만 달러를 챙겼다.

워커는 빅리그 4년차를 맞았지만 나이가 24세에 불과한 젊은 외야수다. 데뷔 시즌인 2023년 홈런 16개를 치며 거포로 성장할 가능성 보였지만 이후 성장통을 겪으며 두 시즌 동안 11홈런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22홈런 74타점을 기록하며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슈워버의 동료이자 2018년 홈런 더비 우승자인 브라이스 하퍼는 1라운드에서 상위 4명에 들지 못해 일찌감치 탈락해 홈팬들에게 또 다른 실망을 안겼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3루수 주니어 카미네로는 이날 가장 긴 491피트(약 150m)짜리 홈런을 때려 보너스 10만 달러를 받았다. 뉴욕 양키스의 1루수 벤 라이스는 1라운드에서 홈런 7개로 최하위에 그쳤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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