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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사 진단]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1위 굳힌 KB, 빈중일式 내실성장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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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현 기자

승인 : 2026. 07. 1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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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금융 65%·기업금융 35% 자산 리밸런싱 목표
빈 대표, 외형 확장보다 '내실 성장' 강조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 신성장동력 중심 기업·투자금융에 집중"
고금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침체를 겪었던 캐피털업계가 실적 회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달 부담은 여전하지만 포트폴리오 재편과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입어 주요 캐피털사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금융지주 산하 캐피털사들은 실적 개선에 힘입어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를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각 사는 기업금융 확대, 신성장동력 발굴,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전국 12대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는 주요 캐피탈사의 경영 전략과 경쟁력, 향후 과제를 차례로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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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캐피탈이 기업금융 확대와 성공적인 리스크 관리에 힘입어 금융지주계열 캐피탈사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KB캐피탈은 조달비용과 연체율 상승, 부동산 PF 부실채권 증가에 따른 업계 불황 속에서도 선제적인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을 통해 실적 방어와 건전성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외형 확장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 제고에 집중한 빈중일 대표의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KB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리테일금융(자동차·개인금융) 비중은 전체의 67%를, 기업금융은 33%가량을 차지했다. 빈 대표 취임 직전인 2023년 말 KB캐피탈의 기업금융 비중은 25% 수준에 불과했다.

KB캐피탈은 최근 몇년간 기업금융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부실 우려가 높은 부동산 PF보다 안정적 현금 유입이 가능한 자동차금융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면서도 기업금융 비중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리테일금융 65%, 기업금융 35% 수준이 가장 이상적인 포트폴리오라는 분석하에서다.

무리한 리밸런싱 대신 '균형'에 무게를 뒀다. 기업금융 비중이 최대 35%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다. 자동차금융 절대 강자로서 확고한 본업 위상을 지키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자동차금융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KB캐피탈의 자동차금융 영업자산은 지난해 1분기 8조 9775억원에서 올해 1분기 9조 4134억원까지 증가했다.

업계에선 빈 대표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KB캐피탈의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출신인 빈 대표는 30년 이상 기업금융과 리스크 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KB캐피탈 수익성 및 건전성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72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업금융의 영업 자산은 5조 2195억원에서 5조 8095억원으로 11.3%나 늘었다. 연체율도 지난해 말 1.8%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개선됐다.

빈 대표는 최근 가진 '2026년 하반기 영업부점장 워크숍'에서도 외형 성장이 아닌 내실 성장을 강조했다. 그는 "외형이 아니라 수익성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고, 건전성과 비용 효율성에 기반한 자본 효율성을 통해 이익 체력을 키우는 것이 하반기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빈 대표는 올해 초 경영전략회의 자리에서도 '기초체력을 키우는 내실 성장'을 약속한 바 있다.

생산적 금융 확대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KB캐피탈은 그룹이 추진 중인 110조원 규모의 'KB국민행복 성장·희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민간중금리대출 공급 목표인 3조5000억원 중 2조원을 카드, 저축은행과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과 미래 모빌리티, 인프라, AI·반도체·로봇 등 딥테크, 친환경 에너지 분야 등의 투자를 살펴볼 계획이다.

KB캐피탈은 올해 이 같은 전략을 유지하면서 조달 다변화 등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이익 창출을 제고하고, 데이터 기반 심사와 사후 관리 고도화를 통해 여신 건전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 또 인공지능(AI)을 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업무에 적용해 업무 생산성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KB캐피탈 관계자는 "무리한 외형 확장보다는 강점인 자동차금융 시장에서의 우위는 유지하면서 신성장동력 중심의 기업·투자금융은 지속 늘려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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