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삼성, 노조 불만 정점…반도체 “호남 팹 반대 84%” 가전 “원삼성 깨졌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14010005292

글자크기

닫기

수원 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7. 14. 16:57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6일 동행노조 수원 집회 예고
원 삼성 가치 깨지고 직원 분열
노노·노사갈등에 경영 악재로
clip20260714153359
삼성전자 직원들이 경영진에게 전한 메시지. /안소연 기자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임금협상 타결로 노사 관계의 큰 산을 넘은 듯했으나 실제로는 직원들이 둘로 갈라지는 상황을 유발했으며, 역대급의 반도체 투자 건에 대해서도 노사 충돌이 예견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원 삼성'의 가치가 깨지고 조직 간의 협력하려는 분위기가 저해됐다는 것이다. DX 부문은 이미 매주 화요일 검은 옷을 입고 출근하는 것으로 간접적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으며, 오는 16일에는 DX 중심의 또 다른 노조인 동행노조가 수원 사업장 앞에서 집회를 예고하면서 앞으로 산발적인 집회와 시위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14일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조합원 수는 2만2711명으로 한때 1만명 중반대로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이호석 전삼노 수원지부장은 "삼성전자 직원들 중에는 어느 노조에도 가입 안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1개월만에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는 것은 엄청난 변화"라면서 "그만큼 굉장히 분노하고 있고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에 대한 확신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임금협상 과정에서 DX 직원 중심의 노조인 전삼노와 동행노조 등은 협상이 반도체 부문(DS)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지적을 강하게 제기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소송도 오갔다. 결국 협상 결과가 DS 부문 약 6억원, DX 부문 600만원 수준에 그치자 불만이 겉잡을 수 없이 번지는 모양새다. 다만 이 문제를 '노노(勞勞) 갈등' 봐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사태를 유발시킨 것은 사측이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DS 중심의 초기업 노조도 평화로운 상황은 아니다. 임금협상 이후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라는 국가적 투자 건이 발표됐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 수의 임직원들이 호남권으로 이동해야 하는 변수가 생긴 것이다. 초반에는 평택과 화성 근무에 대한 저항도 있었기 때문에 수도권과 상당한 거리의 호남으로 이동하려면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초기업노조 측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조합원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전환배치와 근로조건, 처우 등을 고려할 때 호남 반도체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84%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기업 노조는 이 사안을 2027년 교섭으로 다룰 것"이라면서 정부와 사측을 동시에 압박했다. 이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노사정 협의를 열어 노조와도 대화를 하자는 것이다.

이처럼 노사갈등, 노노갈등은 삼성 경영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 이재용 회장은 매달 해외 출장을 떠났는데, 공식적인 일정을 따졌을 때 이 일정들을 유일하게 정지시킨 것이 노조 사태였다. 지난 5월 이재용 회장은 일본 출장 도중 귀국해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