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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파업 땐 최소 하루 1000억 손실… 협력사까지 연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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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6. 24.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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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파업 투표 가결 파장
납품 일정 밀려 소비자도 타격 불가피
수출 감소·브랜드 훼손 가능성 커져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의 파업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관세 부담, 중국 업체들의 공세까지 겹친 상황에서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는 물론 협력업체와 소비자, 국가경제에도 적지 않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1시간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약 1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전면파업으로 확대될 경우 하루 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자동차 생산은 수만 개 부품과 수백 개 공정이 연결된 산업이다. 일부 생산라인만 멈춰도 전체 생산 일정이 흔들릴 수밖에 없다.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차량 출고 지연은 물론 수출 물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후폭풍은 현대차에만 그치지 않는다. 생산 일정이 차질을 빚으면 수백 개 협력업체들의 납품 계획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계약 고객들의 차량 인도 일정이 늦어질 수 있고, 일부 소비자들은 파업 기간 생산 차량의 품질 문제를 우려하기도 한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과거에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남겼다.

2016년 현대차 노조는 총 24차례 파업을 벌였고, 이에 따른 생산 차질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생산 손실 물량은 14만2000여 대에 달했다. 당시 1차 협력업체 338개사가 입은 피해만 약 1조40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수천개에 달하는 2·3차 협력업체까지 고려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훨씬 컸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듬해인 2017년에도 총 24일간 파업이 이어지면서 약 1조8900억원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금액으로 환산되는 손실보다 생산 안정성에 대한 신뢰 하락과 브랜드 가치 훼손이 더 큰 타격이었다고 평가다.

문제는 현대차를 둘러싼 경영 환경이 당시보다 훨씬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현대차의 올해 누적 국내 판매량은 29만28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중국 BYD를 비롯한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 역시 경쟁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까지 현실화될 경우 현대차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판매 감소 우려에 생산 차질이 겹치면 수익성 악화 폭이 예상보다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조29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도 변수로 꼽힌다. 자동차 산업처럼 다단계 협력 구조를 가진 업종에서는 원청과 협력업체 간 노사 갈등이 이전보다 복잡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대차 노조가 소속된 전국금속노동조합 역시 오는 7월 15일 총파업을 예고한 데 이어 8~9월 추가 투쟁 가능성까지 시사한 상태다.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자동차 산업 전반으로 파장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는 현재 관세 부담과 글로벌 경쟁 심화, 전동화 전환이라는 삼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파업은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협력업체와 소비자, 지역경제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노사가 조속히 접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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