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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대란에, 서울 ‘한강·한옥 공공예식’ 인기…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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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6. 06. 1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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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결혼페스타' 4000여 명 발길
장소 매력성·합리적 비용에 예비부부 관심
서울시 공공예식 이용 3년새 75건→548건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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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디자인팀
결혼식장 예약 대란과 치솟는 예식 비용으로 예비부부들의 부담이 커지면서, 공원·한강·한옥 등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예식이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서울식물원 잔디마당에서 열린 '서울결혼페스타'에 4000여 명이 방문해 공공예식과 주거·재무 상담 등 59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합리적이고 특색있는 결혼 문화 확산을 위해 예비부부는 물론 전 세대 가족이 공공예식과 주거, 자산 관리 등 결혼 준비 전반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

특히 현장에서는 서울 시내 공원과 한강, 한옥 등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더 아름다운 결혼식'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더 아름다운 결혼식'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년층의 과도한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이고 개성 있는 예식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추진 중인 서울시 공공예식장 이용 사업으로 서울의 매력적인 랜드마크와 공공시설을 예식 공간으로 개방하고, 합리적인 비용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물가와 예식 비용 상승으로 결혼 준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비교적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울의 명소에서 개성 있는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실제 '더 아름다운 결혼식' 이용 건수는 2023년 75건, 2024년 155건, 2025년 280건, 올해 548건(예약 포함)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사업 시행 첫해와 비교하면 이용 규모가 7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공공예식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최근 결혼문화 변화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 대형 웨딩홀 중심의 정형화된 결혼식에서 벗어나 소규모 스몰웨딩이나 야외 결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가 지난해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2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9.0%가 공공예식을 선택한 이유로 '특색 있는 결혼식'을 꼽았다. 이어 대관료 무료(22.7%), 비품비 지원(14.7%), 기타(3.6%) 순이었다.

예식장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요소로는 '장소의 매력성'이 85.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객 이용 편리성(13.5%), 예식 건수 많은 곳(0.7%) 등이 뒤를 이었다. 단순히 비용을 줄이기 위한 선택보다는 개성 있는 결혼식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현재 시는 야외 43곳, 실내 18곳 등 61곳의 공공예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가장 인기가 높은 공공예식장은 '남산 한남 웨딩가든'이었다. 이어 △용산가족공원 △서울시립대 자작마루 △북서울꿈의숲 창녕위궁재사가 뒤를 이었다.

특히 시는 공공예식 협력업체와 함께 표준가격제를 운영해 경제적 부담과 예측 불가능한 추가 비용 우려를 최소화했다. 예비부부들은 하객 100명 기준 기획·진행비, 음향, 꽃장식, 피로연 식사비 등을 포함해 약 1089만~1490만원 수준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이른바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추가 비용과 최소 보증 인원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 서비스별 가격 기준도 공개하고 있다. 예비부부들은 상담 단계부터 예상 비용을 비교적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올해 신규 예식장에서 결혼하는 예비부부 가운데 결혼식 연출사진 촬영과 홍보에 동의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연출비를 지원한다. 또 전용 온라인몰을 통해 가전제품을 구매할 경우 할인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의 매력적인 공간에서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예비부부들이 늘면서 공공예식 이용 건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존 시설도 활성화해 예비부부들의 선택 폭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진1.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목)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계획 발표’ 기자설명회에서 서울시의 확대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6월 시청 브리핑룸에서 공공시설을 활용한 더 아름다운 결혼식 확대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서울시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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