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본 부담 확대에 현금 회수 능력 주목
‘건설통’ 박 대표 전면 배치…“수주 확대·원가 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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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BS한양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자산총계는 2조2407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957억원 대비 1450억원 증가했다. 건설 포트폴리오 확대와 에너지 사업 투자가 맞물리며 외형 성장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다만 사업 확장과 함께 운전자본 부담도 커지고 있다. 재고자산은 지난해 말 3876억원에서 올해 1분기 4670억원으로 794억원 늘었고, 매출채권 및 기타 수취채권은 5832억원에서 6253억원으로 421억원 증가했다. 사업비 관련 미수금인 시행사 정산채권도 493억원에서 762억원으로 약 55% 늘었다.
에너지 사업 확대에 따른 투자 부담도 지속되고 있다. 솔라시도 개발사업과 LNG 인프라 투자 등을 반영한 장기대여금은 2496억원에서 2734억원으로 238억원 증가했다. 총차입금 역시 같은 기간 6877억원에서 7541억원으로 664억원 늘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BS한양이 외형 성장뿐 아니라 현금 회수와 자금 운용 능력을 함께 입증해야 하는 시점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건설과 에너지 사업이 동시에 확대되는 만큼 투자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비 회수와 차입금 관리를 효율화하는 역량이 향후 경영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공사미수금은 지난해 말 2455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25억원으로 130억원 감소했다. 반면 손실충당금은 118억원에서 150억원으로 늘었고, 충당금 설정 비율도 4.8%에서 6.5%로 상승했다. 전체 공사미수금 규모는 줄었지만 회수 불확실성이 있는 채권에 대해서는 보다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무 건전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하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각자대표 체제의 역할 분담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박유신 신임 대표는 2001년 DL이앤씨에 입사해 DL건설 대표이사를 역임한 건설 전문가다. 지난해부터 BS한양 건설 부문을 이끌어온 박 대표는 향후 수주 확대와 사업 수행, 원가 관리 등 건설 부문 전반을 책임질 예정이다.
반면 그룹 경영 전반을 총괄해 온 최인호 대표는 재무 전략과 투자 관리, 자금 조달에 집중한다. 사업 실행과 재무 관리를 분리해 전문성을 높이고, 건설과 에너지 사업의 동시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확장 과정에서 차입 부담과 운전자본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재무 관리 역량의 중요성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다.
BS한양의 사업 펀더멘털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주요 사업장인 김포 북변4구역은 2024년 9월 청약 이후 약 한 달 만에 3058가구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 해당 사업 관련 공사미수금 919억원에 대해서는 손실충당금이 설정되지 않아 회수 안정성이 높은 사업장으로 분류된다.
회사는 최근 이 사업장의 공사비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규모의 유동화 조달에도 성공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신용보강을 활용해 자체 신용등급 대비 낮은 금리로 자금을 확보하면서 조달 비용을 절감했다. 이는 우량 사업장을 기반으로 자금 조달 여력을 확보한 사례로, 향후 재무 운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에너지 디벨로퍼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투자 부담과 회수 기간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태양광과 LNG 인프라 사업은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지만 초기 투자 규모가 크고 회수 기간이 길다. 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에너지 사업 확대가 오히려 재무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다.
BS한양 관계자는 "박유신 대표는 건설·에너지 사업 전반을 총괄하며 원가 경쟁력 강화와 수주 확대를 통해 건설 부문 실적 안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우량 도급 사업과 도시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동시에 태양광·LNG 등 에너지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에너지 사업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며 "각자대표 체제를 통해 사업 경쟁력과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하고 건설과 에너지 간 균형 성장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