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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이 15일 서울 마포구 중앙일보빌딩에서 열린 JTBC 등 중앙그룹 일부 계열사의 유동성 위기로 인한 회생 절차 개시 관련 입장 발표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연합 |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15일 서울 상암동 중앙일보빌딩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중앙그룹 최고 경영진으로서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그동안 경영진은 자금 경색과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그룹의 경영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그러나 누적된 재무 부담에 자본시장 경색이 장기화되면서 부득이하게 오늘 JTBC,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홀딩스, 중앙피앤아이가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JTBC는 지난 12일 206억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을 만기 상환하지 못하면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다. 이후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NICE신용평가는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BBB/부정적'에서 'CCC'로 하향 조정했다. 'CCC'는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채무 불이행을 할 가능성이 있을 때 부여되며, 시장에서는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운 등급으로 평가한다. 중앙일보의 장기 신용등급도 기존 'BBB 부정적'에서 'BB-'로, 단기 신용등급은 'A3'에서 'B-'로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도 JTB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부정적 검토)'로,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를 'A3'에서 'B(부정적 검토)'로 하향 조정했다.
중앙그룹의 재무구조 악화 배경으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한 미디어 환경 급변으로 인한 TV방송 광고 시장 위축 등과 함께 사측의 무리한 스포츠 중계권 투자가 꼽힌다.
JTBC는 중앙그룹의 계열사 피닉스스포츠를 통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국내 중계권을 독점 계약했다. 피닉스스포츠의 모회사인 콘텐트리중앙은 중계권 확보를 위해 1억2500만달러(1900억원) 상당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약 5억달러(7000억원) 가량을 들여 2026년부터 2032년까지의 올림픽과 2030년까지의 월드컵 중계권을 사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JTBC는 지난 2월 동계올림픽 중계권을 지상파 3사에 재판매하지 못해 막대한 적자를 떠안았고, 이번 월드컵 중계권도 KBS에 140억원에 재판매했을 뿐 MBC와 SBS에는 팔지 못했다.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신규 투자 유치 등 여러 과제들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접수된 중앙그룹 계열사와 자회사의 회생 절차 개시 신청 사건을 이날 회생2부(정준영 법원장)에 배당했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법원이 회생 신청 기업이 제출한 자료 등을 검토해 심사를 거쳐 결정한다. 회생절차 개시 여부는 통상 한 달 안에 결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