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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가나와 ‘K-전자세정’ 공유… 고액체납자 해외은닉재산 추적도 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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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환 기자

승인 : 2026. 06.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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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현 청장, 가나 재무부 차관 및 국세청장과 회담
국세청 상징체계(보도자료용)
국세청이 서아프리카의 경제 허브이자 핵심 전략국인 가나와 손잡고 디지털 세정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고액 체납자의 해외 은닉 재산을 추적하기 위한 징수공조 체계 구축에 나섰다.

국세청은 15일 오후 세종 청사에서 임광현 국세청장이 토마스 냐르코 암펨 가나 재무부 차관, 앤서니 콰시 사르퐁 가나 국세청장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세정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만남은 지난 3월 개최된 한-가나 정상회담 이후 구체화된 세정 분야 첫 고위급 후속 조치다. 지난 5일 라이베리아 국세청장 회의에 이어 올해 아프리카 국가와 가진 두 번째 과세당국 수장 간 회담이기도 하다.

가나는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구조, 안정적인 정치 환경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서아프리카 금융·경제의 중심지다. 최근 한국과의 교역 규모는 지난 2023년 2억1000만 달러에서 2024년 2억4000만 달러, 2025년 3억8000만 달러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및 관심도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이날 회담에서 임광현 청장은 가나 측에 이미 현지에 진출했거나 향후 진출을 모색 중인 우리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세정 환경 속에서 경영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세정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가나 측 과세당국 관계자들 또한 확고한 지원과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한국 고액체납자들의 해외 재산 은닉을 차단하기 위한 공조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임 청장은 가나가 서아프리카 지역의 우수한 금융시스템을 갖춘 금융중심지라는 점을 짚으며 "한국의 고액체납자가 이를 악용해 자산을 은닉하거나 도피처로 삼을 경우 적극적인 징수공조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르퐁 가나 국세청장 역시 이에 대한 필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향후 징수공조에 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지속해서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국세청은 가나 측에 한국의 디지털 세정 혁신 사례를 대거 소개했다. 홈택스 기반의 전자신고·납부 체계부터 최신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챗봇 상담 서비스까지, 한국 국세청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공유했다. 최근 ‘디지털 기반 세정 현대화 사업’을 국가 핵심 정책과제로 추진 중인 가나 측은 한국의 ‘K-전자세정’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양국 과세당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전자세정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자 교류를 활성화하고 교육 프로그램도 한층 확대하기로했다.

한창목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은 “이번 역량강화 지원은 가나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큰 힘이 될 뿐만 아니라 글로벌 무대에서 K-세정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를 세정 분야에서 적극 구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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