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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언팩’·SK ‘AX’·LG ‘AI’… 하반기 전략 판짜는 전자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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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6. 1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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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6∼18일 글로벌 전략회의
SK, 주요 CEO 모여 AI전환 로드맵
LG, AX·로보틱스 미래사업 논의
이달 삼성, SK, LG 등 국내 대표 반도체·전자 기업들이 일제히 하반기 준비에 돌입한다. 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확대를 둘러싼 전략으로 분주하고 일부 기업은 임금 협상도 예정돼 있다.

다음 달 신제품 출시를 앞둔 모바일은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을 가다듬는다. 전자 업계는 중국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 프리미엄 전략으로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가 있으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참여도 앞두고 있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분기 100조원 영업이익 성적표가 예고된 삼성전자는 16~18일 부문별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16일은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주재로 모바일경험(MX) 사업부, 17일 영상디스플레이(VD)·생활가전(DA) 사업부, 18일 전사 등의 순으로 회의를 연다. 또 18일은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주재할 예정이다.

통상 6월에 열리는 전략회의는 삼성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 행사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는 관련 사안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 언팩은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릴 예정이며,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한다.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비롯해 원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설정 및 마케팅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또한 TV 사업은 중국 시장에서 생활가전과 TV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만큼 그 외 시장에서의 영업 전략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매해 참여하는 베를린 가전 전시회 IFA 참여 준비도 분주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모두 모인 가운데 인공지능 전환(AX)을 주제로 '2026 뉴 이천포럼'을 실시한다. 이번 이천포럼은 그룹 전략을 논의해 왔던 경영전략회의와 구성원 중심 토론의 장이었던 이천포럼을 통합해 AX 추진 목표와 로드맵을 경영진들이 공유하고 이와 관련한 방안까지 구성원들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에서 SK그룹과의 협력이 가장 포괄적이었던 만큼 AI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방향성도 심도 있게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이뤄진 계열사는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다.

SK텔레콤은 AI 클라우드 협력을 추진하며, SK하이닉스는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을 앞뒀다. 여기에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도 앞둬 관련 절차를 밟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달 노사 임금 협상도 예정돼 있다. 앞서 삼성전자의 노사 임협이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만큼, 한국 경제를 쥐고 있는 반도체 업계의 임협이 대대적인 이슈로 떠올라 내부 결속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LG그룹은 올 하반기가 가전 회사에서 AI·로보틱스 회사로 변모하는 데 중요한 시점이다. LG는 이달 중 구광모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를 열고 전 계열사의 주요 사안을 점검한다. 이미 4~5월 중 전략보고회를 한 차례 진행한 만큼 하반기 주력해야 할 사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LG그룹은 AX 가속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고 있다. 구광모 회장 역시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는 것보다 실행 자체를 빠르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중이다. LG는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활용하면서 경영현장 곳곳을 AX 실행 무대로 활용하는 등 구조적 혁신 방향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당장 오는 9월 베를린 IFA에 참석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준비 상황도 살펴야 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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