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장중 1561원 17년 만에 최고점
당국 "투기적 NDF 거래 점검" 경고
李 "최근 조정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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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외국인은 코스피가 7000선을 넘어선 직후인 지난달 7일 이후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거래일 연속으로 70조2000억원을 순매도하며 대규모 차익실현에 나섰다. 이날에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29% 급락한 7484.41에 장을 마쳤다.
이처럼 외화 유출이 큰 상황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 종가는 전장보다 4.1원 내린 153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1550원대 중반까지 올랐지만 외환당국의 구두개입 등에 1530원대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6일 야간 거래에서 장중 최고 1561.5원을 찍기도 했다. 이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7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자 외환당국도 시장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최근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수급 요인 이외에도 역외 차액결제 선물환(NDF) 등 일부 투기적 외환거래가 변동성을 증대시킨 것으로 판단한다"며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의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 상승 과정에서 NDF 시장을 통한 투기적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집중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NDF 거래가 크게 증가했고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시장 교란 행위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코스피가 장중 8000선을 내준 것과 관련해선 "8000이 깨졌으니 대폭락이 왔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2700에 비하면 엄청 올라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주가는 출렁출렁하는 것이다. 어느 나라도 직선으로 가지 않는다"며 최근 조정을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주가 급등 이후 차익실현과 투자 비중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됐다고 생각한다"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내비쳤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 취임 전날인 지난해 6월 2일 2698.97이었던 코스피는 같은 달 20일 3021.84로 30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4000선, 올해 1월 5000선, 2월 6000선을 차례로 돌파했다. 이후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지난 5월 6일 7000선을, 같은 달 26일에는 8000선을 넘어섰다. 이달 2일에는 장중 8801.49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불안에 대해서는 "석유 제품 가격 상승이 워낙 높아 다른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긴 하다"며 "식품·가공식품 가격이 떨어지는 상황은 경험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고가격제 시행이나 비축유 활용, 수입선 다변화에 따른 비용 보전 지원 등을 통해 물가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장 질서를 정상화해 불필요하고 과도한 물가 상승을 관리하면 최악의 사태는 충분히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도 전체 물가상승률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나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판단이 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