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연임 저지, 친청과 힘겨루기
권리당원 30% 차지하는 호남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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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전남지사는 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남광주통합 특별시장 경선을 두고 "아무것도 알 수 없는 깜깜이 선거였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0.9% 차이로 탈락한 과정에 대해 중앙당이 어떤 자료도 제공하지 않았다"며 "정청래 대표가 자기 욕심 때문에 빚어진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호남 당원들 사이에서 "정 대표 시대는 끝났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고도 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일 지방선거 투표 종료 직후에도 "이 시각부터 정청래를 당대표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했다.
6·3 보궐선거에서 인천 연수구갑 당선으로 중앙정치에 복귀한 송영길 의원도 정청래 지도부의 호남 경선 방식을 문제 삼았다. 송 의원은 "2300개의 시스템 오류를 인정하면서도 데이터를 없애버렸다"며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반 선거에 적용했다면 폭동이 일어날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의 반발은 곧바로 차기 당권 구도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뒤 뉴호남포럼에 참석해 "호남과 함께 승리 공식을 다시 돌아볼 때"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전남을 기반으로 김 총리가 지지세를 다지고, 송 의원은 전북에서 세몰이에 나선 뒤 최종적으로 김 총리 중심의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 대표의 연임을 저지하기 위한 비주류 연대 시나리오다.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현 지도부와 도전자 간 전면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남 해남·완도·진도를 지역구로 둔 박지원 의원은 "피 터지는 전당대회는 대권 투쟁으로 이어져 피바람이 나고 다 죽는다"고 경고했다.
당권 주자들을 향한 당내 견제도 시작됐다. 전북 정읍·고창을 지역구로 둔 윤준병 의원은 무소속 김관영 후보 유세에 나섰던 송 의원을 겨냥해 "해당행위자"라고 규정하며 "당대표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것조차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번 갈등의 핵심은 호남 표심이다.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호남 당심이 어느 쪽으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정 대표 연임 여부는 물론 차기 민주당 권력 구도까지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