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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다시 올림픽공원 찾은 2030…밤에도 1만5000여명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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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승인 : 2026. 06. 08.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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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9시 기준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여 명
이 중 2030 비율이 절반 이상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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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8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시민들이 모여들고 있다. /김태훈 기자
"회사 끝나고 바로 왔어요. 힘을 보태고 싶어서요."

8일 오후 8시께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낮 동안 다소 한산해졌던 '잠실 개표소 봉쇄' 현장에 다시 인파가 몰리기 시작했다. 퇴근 시간과 맞물리며 직장인과 대학생 등 20~30대 시민들이 속속 합류한 것이다.

이날 오전만 해도 현장은 고령층 참가자들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해가 기울고 퇴근 시간이 시작되자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장 차림의 직장인과 가방을 멘 대학생들이 하나둘 모여들며 집회 규모가 다시 커졌다.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는 오후 9시께 경찰 비공식 추산 1만5000여 명이 모였다. 이는 오전 11시보다는 10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절반 이상은 20대~30대라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 중구에 사는 직장인 임승빈씨(28)는 회사가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에 있어 평소 1호선으로 한 번에 귀가하지만 이날은 지하철 환승까지 해가며 이곳을 다시 찾았다. 임씨는 "어젯밤까지 이 곳에 있다가 집에서 눈 잠깐 붙히고 출근했다"며 "오늘도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웃어보였다. 임씨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투표를 못 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금은 전쟁 직후인 1960년대도 아니고 IT 강국 소리를 듣는 2020년대 한국"이라며 "이 상황을 믿을 수가 없어 재선거를 요구하기 위해 왔다"고 밝혔다.

서울 성북구에 거주하는 취업 준비생 강재윤씨(25)는 "오늘 공부 할당량을 마치고 바로 넘어왔다"며 "오히려 스트레스도 풀고 힘을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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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을 찰흙으로 만들고 있다.(사진 왼쪽) 한 시민이 'MAGA WITH ROK' 문구가 적힌 풍선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사진 오른쪽). /김태훈 기자
다만 오전부터 짙어지기 시작한 '부정선거'론은 가라앉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얼굴 모양을 찰흙으로 만드는 퍼포먼스가 진행되는 한편, MAGA WITH ROK(Make America Great Again with Republic of Korea) 문구의 풍선이 현장에 띄워지기도 했다.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을 '중국 경찰' '가짜 경찰'이라 조롱하는 모습은 눈에 띄지 않았다. 경찰청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시위에 출동한 경찰관에 대한 억측·명예 훼손을 멈추라고 했다.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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