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대출금리 상승에 차주 이자 부담 적신호…‘빚투’족 리스크도 가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7010002167

글자크기

닫기

구필현 기자

승인 : 2026. 06. 07. 16:14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주담대 금리 상단 7.33%…3년 8개월 만에 최고
한은, 기준금리 인상 예고…2달 연속 인상 가능성도
국내 증시 호황으로 늘어난 개인 투자자 리스크 우려 커져
가계대출
서울의 은행 대출 창구./연합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대를 넘어섰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한 달만에 0.33%포인트, 올해에만 1% 넘게 뛰었다.

게다가 고환율·고물가 우려 등으로 통화당국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기준금리 상승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차주의 이자부담을 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증시의 호황으로 늘어난 '빚투(빚내서 투자)'족의 위험 부담이 위험한 수준에 다다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이너스통장 등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최근 사흘 만에 1조원 가까이 늘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39~7.33%다. 이는 한 달 전인 연 4.40~7.00%보다 상단이 0.3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10%포인트 올랐다. 5대 은행 고정금리가 7.3%를 넘긴 것은 2022년 10월 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담대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도 같은 기간 4.019%에서 4.413%로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가 4.4%를 넘은 것도 2023년 11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신용대출 금리는 같은 기간 연 4.31∼5.93%(1등급·1년 만기 기준)로 지난달보다 상단이 0.31%포인트 올랐다. 은행채를 비롯한 시장금리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국내외 기준금리 인상 전망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 잔액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달 금융권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5대 은행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도 5월 말 106조5154억원에서 지난 4일 107조5048억원을 기록하며 3거래일 만에 9894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8천피' 등 국내 증시의 호황으로 인해 빚투가 늘어난 것을 신용대출 잔액 증가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실제로 빚투의 규모를 가늠하는 지표인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달 29일 38조22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8조원을 넘어섰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리스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 총재는 지난달 28일 첫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금리차가 (환율에)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며 "금리차가 줄게 되면 원화 절하 압력도 해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7월에 이어 8월까지 두 달 연속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시장금리를 끌어올리게 되고, 이는 기존 차주들의 이자부담 증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는데, 여기에 동원된 자금이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이기 때문이다.

급격히 오른 증시가 조정장에 들어가게 되고, 이자부담까지 더해지면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리스크가 시장 리스크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구필현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