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미·이란 전쟁발 인플레, 세계경제 압박…미 고용 호조에 금리인상론 고조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3.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7010001990

글자크기

닫기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6. 07. 07:40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OECD "중동분쟁 장기화 땐 침체 위험"…유로존·미 채권시장도 긴축 압력
미 5월 고용 17만2000명 깜짝 증가…연준 금리인상 확률 70%로 급등
U.S.-VIRGINIA-ARLINGTON-LABOR MARKET
시민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식료품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다./신화·연합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가 17만2000명 늘어 전문가 예상치의 두 배를 웃도는 깜짝 증가를 기록하면서 케빈 워시 신임 의장 체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이 70%까지 치솟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중동 분쟁이 세계 경제 성장을 이미 억누르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방된 이후에도 물가 압력과 수요 약화가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미 5월 비농업 일자리 17만2000명 '깜짝 증가'…고용 강세에도 실업률 4.3% 불변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전날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7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집계 기준 전문가 예상치(8만명)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3월과 4월 수치도 각각 2만9000명·6만4000명 상향 조정돼 3·4월 합산 조정 폭만 9만3000명에 달하면서 3~5월 고용 증가 폭은 50만명을 넘어 2년여 만에 가장 강한 3개월 흐름을 나타냈다고 블룸버그와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실업률은 4.3%로 3개월 연속 유지됐고, 경제활동참가율도 61.8%로 전월과 동일했다.

WSJ는 고용이 빠르게 늘었는데도 실업률이 하락하지 않은 점을 들어 노동 수요뿐 아니라 노동 공급도 함께 회복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이민 단속 여파로 노동시장을 이탈했던 외국인 노동자 일부가 복귀했을 가능성이 그 근거라고 WSJ는 짚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월 상향 조정을 반영하면 올해 월평균 일자리 증가폭이 11만4000명으로 2025년의 월평균 1만명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

US-MORE-JOBS-ADDED-TO-U.S.-ECONOMY-IN-MONTH-OF-MAY-THAN-ECONOMIS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주요소에 구인 현수막이 부착돼 있다./AFP·연합
◇ AI 투자 붐·데이터센터 건설 500억달러 돌파…월드컵 특수·제조업 5개월 연속 확장 가세

업종별로는 여가·접객업(7만명 증가)과 지방정부(5만5000명 증가)가 고용 증가를 주도했으며 의료(3만5000명)·사회 지원(1만2000명)이 뒤를 이었다. 블룸버그는 오는 11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여가·접객업 고용에 일부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의 4월 데이터센터 건설 지출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78조원)를 돌파해 전체 미국 건설 지출의 2.3%를 차지했고, 민간 데이터센터 지출이 공공 교통 인프라 지출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블룸버그가 미국 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WSJ는 관세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줄어 기업 계획 수립이 쉬워지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과 외국인 노동 공급 회복 가능성이 고용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공급관리협회(ISM) 5월 제조업 지수는 AI 투자 붐, 세제 혜택, 무역정책 불확실성 완화를 배경으로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해 5개월 연속 확장 신호를 보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반면 금융활동 부문은 2만2000명 감소했다.

컨테이너 쌓인 신선대, 감만부두
1일 부산항 신선대 감만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연합
◇ 한국 5월 수출, 1984년 이후 최대…OECD "중동 분쟁, 최악 시 경기침체·물가 동반 급등"

한국의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2%, 근무일 조정 기준으로는 60.7% 급증해 1984년 이후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블룸버그가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인용해 전했다. 블룸버그는 반도체 수요 호조가 지정학적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한국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출 강세가 한국은행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기조 강화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OECD는 최신 세계 경제 전망에서 중동 전쟁이 이미 세계 성장을 억누르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경기침체와 물가 급등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물가 압력과 수요 약화는 호르무즈 해협이 재개통된 이후에도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이 기구는 전망했다.

LATVIA EBRD MEETING
발디스 돔브로우스키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이사회 의장 겸 유럽연합(EU) 경제·생산성 담당 집행위원 및 이행·간소화 담당 집행위원(왼쪽부터),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 겸 유엔 사무총장 금융건강 특별옹호관(UNSGSA), 에드가르스 린케비치스 라트비아 대통령, 안드리스 쿨베르그스 라트비아 총리는 5일(현지시간) 라트비아 리가에서 열린 제35차 EBRD 연차총회 이사회 개막 세션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EPA·연합
◇ 임금 3.4% vs 물가 3.8%…소비자 체감 악화, 미 국채 수익률 일제히 저항선 돌파

NYT는 5월 시간당 평균임금 상승률이 전년 대비 3.4%에 그쳐 물가 상승률 3.8%를 밑돌면서 소비자 체감 경기가 악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인 2%를 크게 웃도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4월 기준 3.8%)과 임금 상승률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시간대 소비자 심리지수는 4월 들어 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하위 3분의 1 소득 계층에서 비관론이 두드러졌다.

채권시장도 반응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하루 전 47%에서 30%로 급락한 반면, 0.25%포인트 이상 인상 확률은 70%로 올라섰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전장 대비 0.09%포인트 뛴 4.14%를 기록했으며, 10년물과 30년물 수익률도 각각 4.5%와 5.0%의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유로존에서도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Eurostat)가 5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2% 올라 2년 반여만의 처음으로 3%를 웃돌았다고 밝히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압박을 키웠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