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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동북아 평화 구상 제시… “남·북·미·중 4자대화 재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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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6. 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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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울란바타르 안보회의서 특별연설
北 GTI 재가입 촉구… 물류 협력 강조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4일 몽골에서 개최된 '울란바타르 대화'에 참석해 영어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제공=통일부

몽골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4일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미·중 4자 대화를 추진하고, 이를 몽골·일본·러시아 등이 참여하는 다자 대화로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또 북한의 광역두만개발계획(GTI) 재가입을 촉구하며 역내 철도망과 북극 항로를 잇는 물류 협력 구상도 제시했다.

정 장관은 이날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제11차 '울란바타르 대화' 특별연설에서 동북아시아에 새로운 '평화 정체성'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하고 한반도 평화를 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장관이 몽골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의 방문은 몽골 정부 초청으로 이뤄졌다.

울란바타르 대화는 동북아 안보 현안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정례 국제회의다. 2014년 민간 학술회의 형태로 출범한 뒤 2017년부터 반관반민 성격의 1.5트랙 회의로 격상됐다. 북한은 2019년 이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구축 방안과 관련해 "대한민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미국, 중국 간 4자 대화를 할 수 있다"며 "이 틀을 확대해 몽골, 일본, 러시아 등 다른 동북아시아 국가들도 함께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6자회담 9·19 공동성명 4항에서 6개 당사국은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보를 증진하기로 합의했다"며 "그 경험을 오늘날 현실에 적용하고 대화의 불꽃을 다시 지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동북아시아의 공동 성장을 견인할 방안으로 GTI 틀 내 협력 강화도 제안했다. 특히 GTI 회원국 간 협력을 통해 시베리아횡단철도, 중국횡단철도, 몽골횡단철도, 서울-베이징 고속철도 등 지역 철도망을 북극 항로와 연결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교통망을 역내 시장 및 교역 흐름과 연결함으로써 유라시아 전역에 혁신적인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며 "이 구상들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정회원으로서 GTI에 재가입할 것을 촉구한다. 그들은 이 구상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I는 동북아 개발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출범한 다자협의체다. 북한은 초기 회원국이었으나 2009년 탈퇴했다.

정 장관은 "남북 간 신뢰를 다시 쌓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제도화하며 동북아의 다자 대화를 진전시키는 세 가지 축이 함께 앞으로 나아간다면 동북아 전역에 새로운 평화 질서를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울란바타르 대화 특별연설 이후 바트뭉흐 바트체첵 몽골 외교부 장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과 각각 면담했다. 울란바타르 대화 참석차 지난 3일 출국한 정 장관은 6일 귀국할 예정이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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